★ 블로그 창고/블로그 창고

사랑은 죄다. - [11화]

권정선재 2009. 3. 13. 22:43
 





11화




 “너 이게 무슨 짓이니?”


 해미가 따져 물었다.


 “...”


 민정은 대꾸가 없었다.


 “저 아이가 누구인지 모르는 게냐!”


 “...”


 “입이 있으면 말을 해보거라!”


 “죄송합니다.”


 민정이 입을 열었다.


 “뭐?”


 “죄송합니다.”


민정이 고개를 숙였다.


 “지금 뭐라고 했니?”


 “죄송해요. 어머니.”


 ‘짝’


 해미의 손이 민정의 뺨을 스친다.


 “너, 네가 어떻게!”


 “...”


 “너, 저 아이가 누군지 아니!”

 “네.”


 “하.”


 해미가 어이가 없다는 표정이다.


 “너 미쳤구나.”


 “...”


 “돌았어!”


 “어머니, 그만하세요.”


 승현이 해미를 잡는다.


 “놔! 승현아! 놔라!”


 “어머니, 진정하세요. 쓰러지세요. 어머니, 쓰러지세요.”


 “흑.”


 민정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




 “하아.”


 혜미가 가슴을 움켜쥐었다.


 “오빠.”


 혜미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


 “오빠, 오빠.”


 혜미가 길거리에 주저 앉았다.




 “너 어떻게 할 생각이니?”


 “뭐가?”


 해미가 돌아가고 승현과 민정이 대면을 했다.


 “저 사람 말이야.”


 “우리 사겨.”


 “!”


 승현의 얼굴이 굳었다.


 “너 지금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니?”


 “왜, 말이 안 되는데?”


 “뭐?”


 “너도 나에게 사귀자고 했잖아!”


 “...”


 승현이 입을 다문다.


 “그거랑은 어떻게 다른데?”


 “저 녀석은 민용이를 죽인 녀석이야!”


 “...”


 민정의 표정에 변화가 없다.


 “나에게는 상관 없어.”


 “우리에겐 상관이 있어!”


 “내 삶이야!”


 “너는 이미 네 어머니 삶이야!”


 “나도 내 마음대로 살고 싶다고!”

 

“어머니는 어쩔건데?”


 “...”


 민정이 담배를 물었다.


 “너 왜 그러니?”


 “뭐가?”


 “왜 자꾸 나를 이렇게 힘들게 하니?”


 


 “미안해요.”


 “아니야.”


 사람들이 가고 윤호가 민정의 앞에 앉는다.

 

 “나 때문에 많은 것을 잃을지도 몰라요. 지금이라도 가서 그냥 잘못 했다고 그래요. 나 그 쪽이 모든 것을 달 잃는 건 싫어요.”

 

“아니.”


 민정이 미소 짓는다.


 “나는 아무 것도 잃을 게 없어. 아무 것도 가진 게 없거든. 그냥 맨 몸으로 부딫힐꺼야. 당당히 말이야.”


 “...”


 윤호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다.


 “너도 도와줄꺼지?”


 “네.”


 윤호가 고개를 끄덕인다.




 “뭐라고?”


 찬성의 눈이 동그래진다.


 “너 지금 그게 무슨 말이야?”


 “말, 그대로야.”


 찬성이 눈을 동그랗게 뜬다.


 “그 사람이라고?”


 “응.”


 찬성의 눈에 놀람이 가득하다.


 “대, 대단하구나.”


 “그러게.”


 “하.”


 찬성이 멍하나 창 밖을 바라본다.


 “그래, 네 삶이니까.”


 “...‘




 “저 왔어요.”


 해미가 차가운 눈으로 민정을 바라본다.


 “여긴 어쩐 일이니?”


 “어머니.”


 해미가 자리에서 일어난다.



'★ 블로그 창고 > 블로그 창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은 죄다. - [13화]  (0) 2009.03.13
사랑은 죄다. - [12화]  (0) 2009.03.13
사랑은 죄다. - [10화]  (0) 2009.03.13
사랑은 죄다. - [9화]  (0) 2009.03.13
사랑은 죄다. - [8화]  (0) 2009.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