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화
“잡아!”
승현이 외친다.
“스, 승현아!”
“어서!”
승현이 미소를 짓는다.
“너라면 잡을 수 있을 꺼야.”
민정이 힘없이 고개를 끄덕인다.
“부탁해.”
승현이 다시금 미소를 짓는다.
“꼭 잡을게.”
민정이 뛴다.
“하아, 하아.”
“킬킬킬.”
사내가 미소를 짓는다.
“용케 여기까지 왔군.”
“하아, 하아.”
민정이 총을 겨눈다.
“총 버려.”
“어서 쏴!”
“!”
범인은 당당했다.
“뭐라고?”
“어서 쏘라고!”
사내가 미소를 짓는다.
“킬킬킬.”
“!”
민정의 손이 떨린다.
“왜?”
사내가 웃음을 터뜨린다.
“푸하하.”
사내의 눈빛이 차가워진다.
“역시 풋내기인건가?”
“...”
사내의 눈이 번쩍인다.
“악!”
“팀장님 괜찮으십니까?”
“응?”
민정이 땀을 닦는다.
“땀이 흥건하십니다.”
“괜찮아.”
윤호가 괜찮아야 한다.
“얼마나 남았어.”
“5분만 더 가면 됩니다.
윤호씨 살아야 해.
“하아.”
민정이 숨을 내쉰다.
“뭐?”
검찰청장이 자리에서 일어난다.
“그게 정말인가?”
“네.”
부하의 표정이 굳어있다.
“젠장.”
혼자서 왜 그리 무모한짓을.
“알겠네.”
죽으려고 작정을 한 건가?
청장은 고개를 젓는다.
“모든 검찰 총 동원해.‘
“!”
부하가 고개를 든다.
“네?”
“못 들었어?”
청장의 표정이 진지하다.
“은헤를 갚아야지.”
과거 순재에게 받았던 은헤 이제야 갚게되는 청장이다.
‘끼이익’
문이 열렸다.
“!”
윤호가 총을 꺼내들었다.
“손들어.”
“!”
아인의 표정이 굳었다.
“뭐야? 이 풋내기는?”
그러더니 미소를 짓는다.
“킬킬킬.”
“!”
윤호의 표정이 굳는다.
“킬킬킬”
윤호의 얼굴이 일그러진다.
“킬킬킬”
“!”
“킬킬킬”
“!”
“킬킬킬”
“!”
“킬킬킬”
윤호의 눈 앞이 어두워진다.
“킬킬킬”
“!”
윤호의 다리에 힘이 풀린다.
“킬킬킬”
“!”
“킬킬킬”
“!”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킬킬킬”
“...”
이 놈의 목소리만 들린다.
“킬킬킬.”
사악한 목소리.
“킬킬킬.”
잔인한 목소리.
“킬킬킬.”
차가운 목소리.
“킬킬킬.”
두려운 목소리.
“킬킬킬.”
하지만, 민정은 지켜야 한다.
“킬킬킬.”
하지만 지킬 힘이 없다.
“킬킬킬.”
윤호는 점차 눈꺼풀이 무거워지는 것은 느낀다.
“킬킬킬”
사내의 웃음이 그칠줄을 모른다.
“킬킬킬.”
“안 돼는데.”
“킬킬킬”
자꾸만 눈이 감긴다.
“킬킬킬”
안 되는데.
“킬킬킬”
눈이 감긴다.
“킬킬킬”
눈이... 감..
“킬킬킬”
눈... 이...
“킬킬킬”
눈...
“킬킬킬”
...
“킬킬킬”
윤호의 눈이 감긴다.
“킬킬킬”
사내의 웃음소리만 윤호의 귀에 맴돈다.
“킬킬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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