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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실 이야기 - [5화]

권정선재 2009. 3. 13. 23:19
 




5화




 “삼촌 말이야.”


 “?”


 윤호가 민호를 쳐다본다.


 “왜?”


 “우리 자리를 노리는 것 같지?”


“…….”


 윤호는 아무런 말이 없다.


 “만약 삼촌이 당당하게 황제 자리를 갖고 싶다고하면.”


 “…….”


 “이 자리를 줄꺼니?”


 “…….”


 윤호는 여전히 대답이 없다.


 “애지태자.”


 “!”


 민호의 목소리가 갑자기 근엄해진다.


 “이 것은 제 2태자인 선인태자가 진심으로 묻는 질문이요. 한 치에 거짓도 없이 대답해야 할 것이오.”


 “예.”


 윤호가 인상을 쓴다.


 “그대는 제 1태자 무한 태자가 황제 자리를 가지고 싶다하시면, 그 자리를 넘겨주실 수 있소?”

 “그게 말이 돼?”

 상범이었다.


 “민예태자.”


“저도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오.”


 찬성이다.


 “필의태자?”

 민호의 얼굴에 놀람이 가득하다.


 “그렇다면 모두 반대한다는 것이오?”


 “당연한 것 아닙니까?”


 찬성이 미소 짓는다.


 “이 자리에 그가 오도록 할 순 없습니다.”


 “허나,”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거요? 선인태자.”


 “!”


 민호의 얼굴이 굳는다.


 “그게 무슨?”


 “지금 선인태자께서는 그 분께 저희의 자리를 드려야 한다고 주장하시는 겁니까? 그러신 겁니까?”


 “…….”


 민호는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한다.


 “그렇다면 저는 반대입니다.”


 “!”


 “저는 이 자리 지킬 겁니다.”


 “!”


 “무슨 수를 써서도 이 태자 자리 지킬겁니다.”




 “어머니.”


 “그래요 태자.”


 문희가 미소를 짓는다.


 “무슨 할 말이라도?”


"저 황제가 되고 싶습니다.“


 “!”


 문희의 얼굴이 굳는다.


 “태자 그 무슨 망극한 말이오?”


 “제가 태자가 된다는 것이 그리 망극한 말이었나이까?”


 “…….”


 “저는 태자입니다.”


 “…….”


 “그리고 태자는 황제가 될 사람입니다.”


 “…….”


 “어머니.”


 “그 그것이.”


 “그만 두십시오!”


 갑자기 해미의 날카로운 목소리가 들렸다.


 “아니 형수님 아니십니까?”

 

 “이게 무슨 행패십니까?”


 “글쎄요?”


 민용이 미소를 짓는다.;


 “제 집에서 제가 노는 게 행패였던가요?”


 “!”


 해미의 얼굴이 굳는다.


 “나, 나가거라.”


 문희가 머리를 만진다.


 “어지럽구나.”


 “예.”


 해미가 방을 빠져나온다.




 “형수님.”


 “…….”


 “저는 황제가 되면 안 되는 겁니까?”


 “…….”


 해미는 아무런 대답이 없다.


 “저는 유복자였습니다.”


 “…….”


 “오랜 기간 사람의 정도 받지 못했죠.”


 “…….”


 “그리고 파벌싸움이 일어났을 때, 저는 형수님에 의해서 머나먼 타국을 보내졌습니다. 홀로 말이죠.”


 민용의 눈이 슬퍼진다.


 “그리고 그 곳에서 결혼도 했습니다.”


 “…….”


 “하지만 아무도 오지 않았습니다.”


 민용의 목소리가 젖는다.


 “16살부터 지금 28살이 되어서까지, 단 한 번도 런던와 황실과의 교류가 있었던 적이 없습니다.”


 “…….”


 “저는 버림받았습니다.”


 민용이 해미를 바라본다.


 “그래서 찾을 겁니다.”


 “!”


 “제 자리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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