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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실 이야기 - [마지막 화]

권정선재 2009. 3. 13. 23:28



 20화




 “!”


 준하의 얼굴이 굳는다.


 “그게 무슨 말이야?”

 “아이들 의지입니다.”


 “!”


 준하의 얼굴이 굳는다.


 “중전!”


 “전들 어찌합니까?”


 해미도 지지 않는다.


 “이제 공정한 승부겠지요.”


 “!”


 “주군께서 그리 아끼시는 아우님과요.”


 “!”


 해미가 싼바람이 쌩하게 나간다.




 “오빠.”


 “너 뭐하는 거야!”


 민용이 윽박지른다.


 “!”

 “바보야?”


 “!”


 민용은 정말 화가 난 듯 보인다.


 “왜 그 상황에 가만히 있어!”


 “흑.”


 갑자기 신지가 울음을 터뜨린다.


 “그러면 어떡해?”

 “...”


 “그 쪽은 남자잖아.”


 “...”


 “내가 어떻게 이겨?”


 신지의 눈에 눈물이 하염없이 쏟아진다.


 “바보.”


 민용이 눈물을 닦아준다.


 “으유 바보야.”

 민용이 신지를 안아준다.


 “아리 런던으로 돌아가자.”


 “!”


 신지의 눈이 동그래진다.


 “오빠?”


 “나 황제 자리 다시 재미없어졌어.”

 

“!”


 “언젠가는 후회가 되겠지.”


 민용이 신지를 바라본다.


 “하지만 나 가장 소중한 걸 알았어.”


 “?”

 “너랑, 준이.”


 “!”


 “나와 결혼해주겠습니까?”


 “!”


 신지의 입가에 미소가 걸린다.


 “부인?”


 민용이 반지를 내민다.


 “좋아요.”


 신지가 미소를 짓는다.




 “기자회견이요?”


 민용이 미소를 짓는다.


 “네.”

 “무슨 일이죠?”


 “네 태자중 세 분이 태자 자리에서 물러나시겠답니다.”

 

“오호.”


 민용도 미소를 짓는다.


 “참 재밌군요.”


 “예.”


 민용이 미소를 짓는다.


 “저도 참가해도 되는 건가요?”


 “네?”


 “저도, 태자잖아요.”


 “물론입니다.”


 민용이 미소를 짓는다.


 “그럼 저도 내일 가겠습니다.”


 “예.”


 민용이 미소를 짓는다.


 “그래, 나도 멋있게 그만 두는 거야.”


 민용이 밝게 미소를 짓는다.




 “지금부터 황실 기자회견이 있겠습니다.”


 “?”


 민정이 고개를 갸웃한다.


 “기자회견?”





 “오늘부로 저 선인 태자는 태자 자리를 물러나도록 하겠습니다.”


 민호가 상범을 위해 비켜준다.


 “오늘부로 저 필예 태자는 태자 자리를 물러나도록 하겠습니다.”


 상범이 찬성에게 자리를 내준다.


 “오늘부로 저 민의 태자는 태자 자리를 물러나고, 풍파 건설, 후계자로써의 몸 가짐을 단정케 하겠습니다.”


 찬성이 미소를 짓는다.


 “잠깐.”


 민용이 자리에서 일어난다.

 

“저도 할 말이 있습니다.”


 민용이 미소를 짓는다.


 “저 결혼합니다. 그리고 떠납니다. 런던으로.”


 그렇게, 한 여름 황실을 쓸었던 다섯 명이나 되는 태자에 대한 소동은 이 기자회견으로 끝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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