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행복한 책방

[행복한 책방] 도둑게, 아 쓸쓸하다.

권정선재 2009. 4. 5. 02:09
지은이
출판사
문이당
출간일
20060410
장르
한국소설 베스트셀러보기
책 속으로
장편소설 물속의 사막, 길 위에서 중얼거리다로 잘 알려진 작가 김이정의 첫 단편 모음집. 비정상적이거나 파탄 직전에 놓인 위태로운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8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작가는 화자이자 주인공인 '나'를 통해 사회와 개인의 문제가 응축되어 나타나는 가족의 내부를 진솔하게 들여다본다. 표제작 도둑게는 태생적으로 불행한 이들, 그래서 스스로 '섬'과 같이 살아가는 '선천적 표류자들'의 사례 보고서이자 고백록의 성격을 지닌다. 도둑게의 주인공들은 가족과 일상의 무사한 외형을 유지한 채 도피와 고립으로 일관하거나 현실 제도가 용인한 가족과 일상의 틀을 거부하고 일탈하는 두 가지 방법을 보여준다. 이밖에 한국 현대사의 혹독한 멍에를 짊어진 아버지를 등장시킴으로써 가장 치명적인 상처와 첨예한 갈등 구조를 드러낸 아버지의 이름으로, 물 묻은 저녁 세상에 낮게 엎드려, '너무나 벅찬 무게의 삶들'의 압력을 견디는 일에 몰두한 나머지 빨리 성장을 완료한, 혹은 성장을 건너뛴 인물들이 주인공인 근속, 개미의 집, 오디오 등의 작품을 통해 작가는 개인의 눈물겨운 삶과 잔인한 세상의 구조 사이를 정감 있고 미려한 문체로 꼼꼼하게 담아내고 있다.
이 책은..
나의 평가
보통입니다보통입니다보통입니다보통입니다보통입니다

 

 

 

 아, 쓸쓸하다.

 

 책을 읽으면서 든 생각입니다.

 

 어쩜 책을 읽으면서 사람의 기분이 이렇게 우울하면서도 무기력하게 변할 수 가 있는 걸까요?

 

 책을 우울하게 써서가 아니라, 너무나도 담담한 어조로 써내려가서 그렇게 느껴지는 것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을 합니다.

 

 억지로 유쾌하게 하려는 구석이 없거든요.

 

 그냥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기에, 더더욱 쓸쓸하게 느껴지고 다소 불편하게 까지 느껴지지 않나 생각이 됩니다.

 

 

 

 [도둑게]

 일단 제목은 굉장히 흥미로운 소설일 것 같아서 골랐습니다.

 

 흥미롭다의 기준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웃을 수 있는 그런 책이 아닐까 하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책을 읽다보니 이건 제 생각이 완전히 틀렸더라고요.

 

 하지만 그렇게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너무나도 담담한 어조로 쓰여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우리네 이야기를 너무나도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기 때문이죠.

 

 오히려 억지로 여러가지 수려한 어구들을 쓰는 이야기들보다 훨씬 편했습니다.

 

 

 

 담담한 어조로 써내려간 글.

 

 우리네 삶을 그대로 투영한 한 편의 소설집.

 

 '김이정' [도둑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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