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유명하다고 말을 하는 영화 밀양을 아직도 본 적이 없습니다.
[그 놈 목소리] 이후로 실종 물 이야기만 나오면 고개가 절레절레 저어지는 것도 하나의 탓이었고, '전도연'이 그 특유 코맹맹이 소리로 사랑을 속삭이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에 다시 또 마음을 접었습니다.
그렇게 [밀양]이라는 작품을 완전히 잊고 있던 찰나에, 이 작품에 원작이 있다는 걸 너무나도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 알게 되었습니다.
원작이라...
책의 경우 영화와는 다른 매력이 있기에 조심스럽게 한 번 책을 펼쳐 보았습니다.
영화 [밀양]의 원작인 '이청준'작가의 [밀양]은 그 원제가 바로 [벌레 이야기]입니다.
벌레라...
우리가 너무나도 끔찍하게 생각하고 곁에 두고 싶어 하지 않는 존재가, 바로 벌레가 아닐까 생각을 해 봅니다.
곁에 두기에는 너무나도 역겨우면서도, 또 한 편으로는 공포의 대상이 될 수도 있는 것이 바로 벌레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벌레에 관한 이야기라니......
이 작품은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과 얼핏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기도 한 듯 합니다.
죄인과 피해자의 이야기.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의 경우 가해자의 입장에서 다소 그려졌다면, [밀양 : 벌레 이야기]는 피해자의 입장에서 그려졌다는 것이 조금의 차이일까요?
물론, 그 속에서 두 범죄자의 모습은 너무나도 다릅니다.
그러나, 결국 누군가는 아프게 되는 것이지요.
종교.
이 책 속에서 종교의 역할은 크다면, 너무나도 큰 역할을 하고 있고 ,작다면 너무나도 작습니다.
종교를 통해서 구원을 받기도 하고, 종교를 통해서 다시 버림을 받기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인간이란 얼마나 나약한 존재인가에 대해서도 생각을 다시금 해보게 됩니다.
인간.
그리고 종교
결국 두 존재는 뗄레야 뗄 수가 없는 사이가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을 해 봅니다.
너무나도 밀접한 관련을 있기에, 우리의 삶에 딱 달라 붙어 있는 것이지요.
모성과 신앙에 관한 한 편의 이야기.
'이청준' [밀양 - 벌레이야기]였습니다.
다음 블로그 기자단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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