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3n살의 시선

[이슈 + 플러스] 학교 정수기, 선생님들은 알고 있었다?

권정선재 2009. 5. 7. 17:41

 

 많은 분들이 [불만제로]라는 프로그램을 보고 놀라움을 표시하셨을 것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물을 먹는 정수기가 저렇게까지 더럽다니.

 

 사실 정수기에 문제가 많다는 건 이미 많은 학부모님들꼐서도 알고 계시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필자가 고등학교를 다닐 적에, 수업 중 선생님께서 물을 떠다달라고 했을 때, 학생들이 먹는 정수기로 떠다 드리니, 교무실 걸로 다시 떠다 달라고 말씀을 하시더군요.

 

 그리고 물을 떠다드리니 선생님께서 하시는 말씀.

 

 '너희는 저 정수기로 물을 마시니?'

 

 순간 당황했습니다. 아니, 학생들이 물을 마시라고 있는 정수기에서 물을 마신 것 뿐인데, 너희는 저 정수기로 물을 마시냐고 되묻는 선생님.

 

 그런데 비단 이 선생님 만이 아닙니다.

 

 모둔 선생님들이 학교에서 물을 드실 때 학생들이 먹는 정수기를 가지고는 물을 마시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껄끄럽다는 것이지요.

 

 위생 검사 같은 것을 한다는 건 알고 있지만, 선생님들은 모두 고개를 가로 젓습니다.

 

 즉, 선생님들은 다 알고 있는 공공연한 비밀이었다는 것이지요.

 

 

 

 실제로 제가 학교를 다니던 시절에 많은 학부모님들은 자녀들에게 물을 싸주셨습니다. 저희 역시 물을 싸오지 못하면 각종 차 음료를 사서 학교에서 마셨죠.

 

 이미 많은 사람들이 학교 정수기 자체를 불신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실제로 지금 필자가 다니고 있는 대학교에서도 학생들은 가급적 학교 정수기의 물을 마시지 않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 속이 제대로 관리가 되고 있다는 것에 대한 보장이 없는 것이지요.

 

 정수기에 대한 문제는 이미 곪아 터지기 일보 직전의 종기와도 같은 것이었습니다.

 

 다들 알고 있었고, 다들 이미 꺼리고 있었던 학교 정수기가, 드디어 방송을 통해서 공식적으로만 된 것이지요.

 

 이미 학생들은 다 알고 있던, 또 학부모들도 이미 눈치를 채던 문제였습니다.

 

 

 

 공공연한 학교의 비밀, 더 이상 없어져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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