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어바웃 방송

우리 결혼했어요, 20대, 공감 안 가?

권정선재 2009. 5. 21. 15:43

 

 

 매주 일요일 필자가 꼭 보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순간 시청률 1위를 자랑하는 kBS2TV의 [1박 2일]도 아니고, 최근 '예지원'씨의 하차로 인해서 최고의 이슈로 부각이 되고 있는 [골드미스가 간다]도 아닙니다.

 

 바로 [우리 결혼했어요]가 그 프로그램인데요.

 

 연예인의 가상 결혼이라는 프로그램으로 Season1을 대 히트를 친 후, 실제 연예인 커플의 가상 결혼 생활이라는 Season 2 모드로 돌입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이 보고 난 20대들에게 집중적인 공감을 얻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우리의 이야기, 20대가 담고 싶었던 이야기를 잔잔하게 그려내고 있는 것이지요.

 

 실제로 20대의 경우 본방을 보기보다는 불법으로 다운해서 보는 경우가 더 많은 것을 감안하면, 아무래도 [우리 결혼했어요]의 잠재적 시청률은 꽤나 좋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그런데 이 프로그램에 대한 남녀의 시각 차가 꽤나 많이 생기더라고요.

 

 평소에 친한 지인들과 열심히 수다를 떨다가 우연히 이것에 대한 소재가 나와서 대략적인 내용을 글로 옮겨 봅니다.

 

 

 권 군 - 필자, 21살.

 

 강 양 - 친구, 21살,

 

 최 님 - 누나, 24살.

 

 박 형 - 형님, 25살.

 

 이 양 - 동생, 19살.

 

 

 

 권 군 - 요즘 [우리 결혼했어요] 봐?

 

 강 양 - 어, 그거 무지하게 재미있더라. 완전 공감 가.

 

 박 형 - 그런데 거기 황정음? 걔 솔직히 너무 심하지 않냐?

 

 여자들- 뭐가?!

 

 박 형 - 아, 아니.. 솔직히 너무 하잖아. 김용준이 뭘 잘못한다고?

 

 권 군 - 그러게 말이야. 그게 울 일이야?

 

 강 양 - 하, 권 군, 너는 소설 쓴다는 애가 어떻게 그러냐?

 

 권 군 - 그거랑 이게 무슨 상관이냐!

 

 이 양 - 맞아요. 오빠는 소설을 쓰는 사람이라고 하면서.

 

 권 군 - 하. 아니 황정음이 이상한 거잖아. 괜히 투정이나 부리고 말이야. 김용준이 얼마나 잘 해주는데.

 

 박 형 - 진짜, 나라면 헤어지겠더라.

 

 최 님 - 뭐라고?

 

 (박 형과 최 님은 연인 사이.)

 

 최 님 - 솔직히 거기서 김용준이 너무 한 거 아니야? 황정음을 달래줄 지도 모르고, 그렇게 친구들이나 우르르 부르고 말이야.

 

 여자 - 맞아요. 맞아.

 

 권 군 - 아니, 솔직히 말을 해서, 거기서 김용준이 잘못한 게 뭐가 있냐?

 

 여자들 - 그래서 네가 애인이 없는 거야.

 

 권 군 - 그게 무슨 상관이야!!!!!!!!!!!!

 

 김 양 - 권 군은 로맨스 소설 쓴다고 막 말하고 또 소설 쓴 거 보니까 여자들 입장을 생각을 해 줄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막상 그런 건 또 아닌가 보네?

 

 최 님 - 그러게, 거기서 김용준이 너무 제 멋대로 하잖아.

 

 박 형 - 도대체 어느 부분이? 자꾸 김용준을 구박하는 것도 황정음이고 절절 매는 것도 김용준이잖아.

 

 최 님 - 애초에 김용준이 답답하게 구니까 그러는 거지. 어떻게 가상이라고 해도 그 흔한 프러포즈 하나 준비 안 해 오냐?

 

 권 군 - 그건 양성 차별입니다.

 

 여자들 - 뭐가?

 

 권 군 - 왜 남자만 프러포즈 해야 해?

 

 박 형 - 맞아. 억울해. 그리고 그건 어차피 방송이잖아. 진짜 결혼도 아닌데 그런 거 생략 좀 해면 어때?

 

 권 군 - 그러니까.

 

 이 양 - 그래도 오빠 그게 아니죠. 여자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이 있는데 말이죠.

 

 권 군 - 그래도 그건 방송이잖아? 그리고 솔직히 보면 김용준이 다 맞춰주려고 하는 게 보이지 않아?

 

 최 님 - 맞춰주려고 노력을 하는 거랑 맞춰주는 건 다른 문제지, 또 맞춰주지도 못하고.

 

 권 군 - 어디가 못 맞춰 주는 거냐니까요?

 

 강 양 - 전부

 

 권 군 - 에?  너는 거기에 그렇게 맞춰주려고 하는 게 안 보이디?

 여자들 - 어디? 어디서?

 

 권 군 - 하여간 여자들이란...

 

 여자들 - 이쉭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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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충;;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메신져 대화라... 각종 비어나 그러한 것은 전부 수정했습니다.

 

 이 다음 바로 또 주제가 전환이 되어서;;; 더 이상의 이어지는 이야기는, 다시 해 봐야 할까요?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실제 연인을 투입하면서 실제 20대들의 사이에서 많이 이야기가 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실제 연인의 모습을 담고 있으니 남과 여의 입장이 꽤나 명확한 편입니다. ( 남자들은 애초에 잘 안 보지만.. OTL)

 

 남자들의 입장 - 황정음이 너무 심한 거 아니야? 왜 그렇게 김용준을 갈구지?

 

 여자들의 입장 - 어쩜 그렇게 무심할 수 있지? 여자친구 마음을 왜 그렇게 못 헤아려?

 

 대충 이러한 입장이 되더군요.

 

 실제 20대들의 공감을 무지막지하게 얻고 있는 [우리 결혼했어요]

 

 당신은 누구의 입장에 더욱 공감이 가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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