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맛있는 영화

[맛있는 영화] 차우, 조미료가 과한 김치찌개

권정선재 2009. 7. 28. 20:52

 

 

 

 무서운 영화를 전혀 보지 못 합니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괴물]을 보면서도 정작 괴물이 갑자기 등장할 때는 눈을 감고, 소리로 대충 괴물이 지나가면 다시 보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차우]는 참, 재미있게 볼 수 있었던 영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분명히 거대 멧돼지라는 괴수가 나오기는 하지만, 얘는 확실히 가짜처럼 생겼고, 게다가 그리 잔인한 장면도 나오지 않습니다.

 

 초반 손가락 머리 등등 나오기는 하지만, 아 이거 고무? 같은데? 의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요?

 

 무서운 영화를 보지 못해도 모두 다 즐기실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 꽤나 상영 시간이 길어집니다.

 

 121분, [해운대]와 [킹콩을 들다]가 120분으로 개봉을 했고,  [국가대표]가 137분으로 개봉을 앞두고 있어서 그에 못지 않은 상영 시간을 마련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이상스러울 만큼 상영 시간이 깁니다.

 

 중간중간 몇 장면은 살짝살짝 손을 봐도 될 것 같은데, 물론 감독 님의 영화에 대한 열정은 알겠지만 글쎄요...

 

 중간에 확실히 지루해지는 타이밍이 존재하는 듯 합니다.

 

 심지어 어떤 관객 분은 중간에 나가버리시기도 하시더라고요.

 

 

 

 

 대한민국 괴수 영화의 새로운 모습.

 

 우리가 그리 두려워하지 않는 상대가 갑자기 두려운 상대가 되어서 나타난다는 설정이 가장 무섭지 않나 생각이 됩니다.

 

 멧돼지.

 

 너무나도 귀엽고, 너무나도 앙증맞고, 우리가 너무나도 잔혹하게 굴어서 결국 사라져버린 그들.

 

 흥행을 하면 2도 나올 것 같던데. 꽤나 기대가 되는 작품입니다.

 

 

 

 

 재미는 있지만, 조금 과한 느낌을 주는 작품.

 

 마치 조미료가 조금 과한 김치찌개 같다고 해야 할까요?

 

 그래도 맛은 있으니까 패스!해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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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S - 도대체 왜 영화 속에서 여자들은 저렇게 사고 치고 상황을 악화만 시킬까? 참 답답하고 욕지기가 치밀어 오르는 영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P.P.S - 엄태웅 씨의 엉덩이, 지진희 씨 엉덩이 보다 예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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