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에 살다.
Season 7
첫 번째 이야기
“무슨 말씀이 하시고 싶으신 거예요?”
“후우.”
민용이 한숨을 내쉬었다.
“서 선생.”
민용이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네.”
민정도 긴장된 표정을 지었다.
“왜, 왜 그러시는 거예요? 이 선생님. 되게 심각한 이야기를 하시려고 하는 분으로 보여요.”
“심각한 이야기 맞습니다.”
민용의 목소리는 낮았다.
“굉장히 심각한 이야기입니다.”
“네.”
민정이 침을 삼켰다.
“무슨, 일이죠?”
“우리 두 사람 다시 시작할 수 없을까요?”
“!”
민정의 눈이 흔들렸다.
“이, 이 선생님.”
“정말 많이 고민했습니다.”
민용이 민정을 바라봤다.
“그리고 정말 많이 생각했습니다.”
“하.”
민정이 입을 가렸다.
“하, 하지만.”
“알고 있습니다.”
민용이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아직, 서 선생님 마음 속에 윤호 자식 살아 있다는 거.”
“그걸 아시면서, 알고도 계시면서 어떻게 말씀을 하실 수 있으세요?”
“더 이상 제 마음 숨기고 싶지 않습니다.”
민용이 아래 입술을 물었다.
“그리고 더 이상 후회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하.”
민정이 고개를 저었다.
“하, 하지만.”
“부탁입니다.”
민용의 표정은 간절했다.
“더 이상 서 선생 놓치고 싶지 않습니다.”
“이, 이 선생님. 이건 좀 아닌 것 같아요.”
민정이 아래 입술을 물었다.
“우리 두 사람은 정말.”
“제가 마음에 하나도 없는 겁니까?”
“네?”
민정이 눈을 깜빡였다.
“무, 무슨?”
“제가 서 선생 마음 한 구석에도 없냐는 겁니다.”
“이 선생님.”
“있지요?”
민용이 민정을 바라봤다.
“아주 작게는 있지 않습니까?”
“하아.”
민정이 한숨을 토해냈다.
“도대체 어떻게 말을 해야 할 지를 모르겠어요.”
“그냥 서 선생 마음을 이야기 해주세요.”
“이 선생님.”
민정이 민용을 바라봤다.
“우리 둘 이러면 안 되는 거잖아요.”
“어째서요?”
민용이 따지 듯 물었다.
“왜 안 된다는 것이지요?”
“다른 사람들이 아플 수도 있으니까요.”
민정이 아래 입술을 물었다.
“우리 다시는 모두 아프지 않기로 했잖아요.”
“많은 시간이 흘렀습니다.”
민용이 아래 입술을 물었다.
“그들 역시 모두 정리가 되었을 거라고요.”
“아니면요?”
민정이 슬픈 눈으로 물었다.
“그들이 아니면요?”
“우리 둘이 확실하다면, 그들 역시 확실해 질 겁니다.”
민용이 아래 입술을 물었다.
“서, 선생. 제발 받아주세요.”
‘하아.”
민정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저, 저는 먼저 가 볼게요.”
‘네?”
민용이 눈을 깜빡였다.
“무, 무슨.”
“지금 들은 이야기 안 들은 걸로 할게요.”
민정이 살짝 미소를 지었다.
“그럼.”
“가지 마요.”
“!”
민정의 눈이 흔들렸다.
“제발 가지 말아요.”
민용의 목소리는 간절했다.
“나 더 이상 놓치고 싶지 않아요.”
“후우,”
“나 정말 더 이상 놓치고 싶지 않아요.”
민용 역시 자리에서 일어났다.
“더 이상 서 선생 멀리 하고 싶지 않아요.”
“우리 두 사람 이미 너무 멀어요.”
“그러니까 다시 함께 가자는 거예요.”
민용이 빙긋 미소를 지어싿.
“더 이상 흔들리지 않을게요.”
“이 선생님.”
“다시는 흔들리지 않을게요.”
민용의 눈은 진지했다.
“나, 이민용이라는 남자, 이제 더 이상
“이 선생님. 그러지 말아요.”
민정이 가만히 고개를 저었다.
“저 그렇게 대단한 여자가 아니에요.”
“나를 이렇게 아프게 만드는데도 말입니까?”
“!”
민정의 눈이 가늘게 흔들렸다.
“나 더 이상 서 선생 보내고 싶지 않아요.”
“이 선생님.”
“당신 등 보는 것도 지쳤어요.”
민용이 고개를 저었다.
“이제 당신 얼굴 보고 싶어요.”
“우리 아파할 거예요.”
“더 이상 아프지 않을 겁니다.”
민용이 단호한 표정으로 말했다.
“내가 당신을 사랑하고 있으니까요.”
“신지가 너무나도 화가 나 있어.”
“형.”
윤호가 가만히 고개를 저었다.
“죄송해요.”
“아니야.”
성현이 빙긋 미소를 지었다.
“내 잘못이지.”
성현이 하늘을 올려다봤다.
“윤호야.”
“네?”
‘이미 이럴 거 알고 있었던 것 같아.”
“무, 무슨.”
“우리 두 사람 알잖아.”
성현이 가볍게 어깨를 으쓱했다.
“원래 우리 두 사람 되면 안 되었다는 걸.”
“형.”
“후우.”
성현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내가 애초에 끼어들면 안 되었던 것 같아.”
“네?”
윤호가 눈을 깜빡였다.
“무, 무슨.”
“나 더 이상 그만 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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