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으면서 굉장히 난해했습니다.
이 책은 도대체 뭐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도굴꾼.
그 소재 자체에만 너무나도 흥미를 가지고, 이 책 자체에도 그러한 무어라고 해야 할까요?
다소 유쾌하기까지 한 그러한 상상들이 독자들을 사로잡고 있을 거라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했습니다.
그러나.
실제 책은 많이 달랐습니다.
유쾌하다고 하기 보다는 살짝 묵직하기까지 했다고 해야 할까요?
결국은 인간의 본질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남자와 여자에 대해서 보고 있노라면,
무언가 가슴 한 구석이 답답해 오는 비슷한 것을 느꼈습니다.
다소 난해한 이야기 탓이기도 하고,
다소 바보 같은 저의 모습 탓이기도 했습니다.
본질.
인간.
그 가장 근본적인 것에 대한 질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도굴.
소설에서는 흔히 드러나지 않는 소재라고 생각을 합니다.
아무래도 하나의 범죄이기 때문이죠.
그 이유가 아주 특별한 것.
정말 피할 수 없는 것.
그러한 너무나도 슬프고, 너무나도 아린 상황이나 닥쳐야 그 이야기가 겨우 진행이 될 수 있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이 책은 달랐습니다.
그리고 특별했습니다.
너무나도 전문적인 지식을 담고 있는데, 정작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것은 그 전문적인 지식의 내용이 아니었습니다.
그 속에 보이는 삶의 모습.
또 다른 인간의 모습.
작가의 눈을 통해서 보는 인간은 또 어떠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일까요?
살짝 딱딱하게까지 느껴지는 구조입니다.
그러나 읽고 나면, 이게 뭐지? 하면서도 다시 읽고 싶은, 혹은 그와 비슷한 기분이 조심스럽게 피어 오릅니다.
'방연희' 작가의 장편 소설 [달 항아리 속 금동 물고기]였습니다.
다음 Viewer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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