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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책방] 흘러가는 저 구름을 누가 막으리, 역사 속의 여인의 삶

권정선재 2009. 9. 13. 20:03
지은이
출판사
청조사
출간일
20010320
장르
한국소설 베스트셀러보기
책 속으로
방원재 자전소설. 절망과 통곡과 몸부림치는 고독 속에 꿋꿋이 눈물을 참고 살아야 했던 한 여인의 청춘! 그리고 전쟁의 폐허 속에 끝내 간직했던 사랑의 승리! 이 대위를 기다리던 어느 날. 기다리던 이 대위는 오지 않고 창 밖에는 군인들의 복귀를 알리는 지프차의 스피커 방송이 흘러나온다. 라디오를 켜자 북한의 남침 소식을 전하고 나는 불안한 마음에 이 대위의 소식을 듣기 위해 남산 작은집으로 향한다. 계엄령으로 발이 묶인 사이 이 대위는 군용담요를 남기고 갔고 며칠 뒤에 수감중이던 큰오빠가 석방되어 집으로 오는데...
이 책은..
나의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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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역사를 다룬 이야기는 꽤나 오랜만인 듯 합니다.

 

 그나마 이 당시 여인의 삶을 읽을 수 있었던 작품은 [몽실언니] 정도가 유일했다고 해야 할까요?

 

 전쟁.

 

 그 속은 거의 남자들의 이야기였습니다.

 

 실상, 더 아프고 더 힘들었던 건 여자들이었는데 말이죠.

 

 

 

 전쟁.

 

 그 커다란 파도 속에서 휘말리는 것은 항상 여인이었습니다.

 

 가장 약한 존재,

 

 자신의 목소리를 사회에 마구 낼 수 없는 그러한 존재들.

 

 그러나 그러한 존재들에 대한 이야기는 그 동안 많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나오기는 하나, 남자들 곁에서,

 

 그저 곁에 있는 하나의 조연과 같은 역할로써만, 여성들은 존재를 했었고 등장을 했었던 것입니다.

 

 그렇기에 이 이야기는 특별합니다.

 

 여인.

 

 그 자체가 주인공이 된 것이죠.

 

 어려운 시기의 여인이 자신의 삶을 지키기 위해서 어떠한 노력을 할 수 밖에 없는 지를 보여주는 이야기였습니다.

 

 어떻게 보면 슬프고,

 

 또 어떻게 보면 답답하게까지 느껴지는 그러한 이야기였습니다.

 

 

 

 그러나 이 이야기 역시 단점은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수동적이란 것이죠.

 

 이 책 속의 여주인공은 너무나도 당당하게 살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영어도 할 줄 알고, 타이핑도 할 줄 알고.

 

 잘만 하면, 자신이 할 수 있는 것 이상의 능력을 내며 자신의 삶 그 자체로 살 수도 있을 듯 했습니다.

 

 그러나 시대.

 

 당시가 그녀를 그렇게 두지 못 하였습니다.

 

 결국 남자들에게 매여 살 수 밖에 없는 존재가 되고 만 것이죠.

 

 남자의 도움 없이는 아무 것도, 정말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여인의 삶은, 정말 안타깝게 밖에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런 답답함 속에서도 너무나도 재미있고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글은 독자를 그 당시로 이끌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여인, 전쟁. 우리의 어두웠던 그 날.

 

 '방원재' 작가의 자전 소설 [흘러가는 저 구름을 누가 막으리]였습니다.

 

 

 

 다음 Viewer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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