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꽤나 유행을 하던 만화가 있었습니다.
둘리 그 이후.
씁쓸하지만 너무나도 현실적인 그 이야기에 많은 네티즌들은 열광하고 공감하고, 이해하였습니다.
우리의 유년 시절을 너무나도 즐겁게 해주었던 귀여운 아기 공룡 둘리.
초록색에 엄마를 찾던.
그 아이는 이제 더 이상 없습니다.
[습지 생태 보고서]라는 책을 통해서 이미 20대 사이에서는 많은 공감을 불러 일으켰던 작가 '최규석'
너무나도 씁쓸하지만, 그러나 현실인 그 이야기를 그는 너무나도 담담한 어조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어떠한 사람이라면,
너무나도 불편하게 생각을 하고,
또 너무나도 불쾌하게 생각을 하겠지만.
'최규석' 작가는 그러한 점들을 전혀 불쾌하고, 불편하게 바라보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바라보곤 합니다.
그 속에서 독자들은 자신이 보고자 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내가 정말 그것을 보고 싶은 것인가?
그러나 곧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이러한 눈으로 바라볼 수도 있겠구나.
이렇게 담담하게 받아들일 수도 있겠구나 하고 말이죠.
그 속에서 독자와 작가는 함께 공감을 나눌 수 있게 됩니다.
그 점이 바로 [공룡둘리에 대한 슬픈 오마주]의 시작이 되는 것입니다.
슬픈 오마주. 이것이 포인트입니다.
이 책에는 '최규석' 작가의 여러 만화들이 모여 있습니다.
만화가의 단편집은 흔히 본 적이 없기에, 일단 그 사실에 너무나도 신기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만화가가 그리는 만하과 모두 다른 느낌을 줄 수 있을까 하고 말이죠.
일단 그 점에서 '최규석' 작가의 이번 단편집은 모두 비슷한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잿빛 세상에 대해서 그리고 있는 듯 한 느낌을 물씬 받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 속에 담겨 있는 이야기들은 모두 닮아 있는 듯 하면서 살짝은 다른 모습도 지니고 있습니다.
마치 일란성 쌍둥이와 같은 느낌을 주는 듯 합니다.
어쩌면 너무나도 무거운 진실.
그렇기에 우리가 외면하기만 하는 진실.
그런 진실을 마주하시기가 겁이 나다고요?
그렇다면 만화와 함께 마주치는 건 어떠십니까?
그렇다면, 조금은 덜 그 진실이 두렵게 다가올 듯 합니다.
'최규석' 작가의 [공룡둘리에 대한 슬픈 오마주]였습니다.
다음 Viewer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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