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시사회를 갔다가,
시간이 꽤나 남아서 백화점 안에 있는 서점에 가서 그냥 문득 고르게 되었던 책이었습니다.
'R-18'이라는 것이 무엇인지도 몰랐고,
책의 내용도 전혀 들춰보지 않은 채,
그냥 무언가 표지가 예뻐보이는?
그리고 타이틀 역시 꽤나 괜찮아 보여서 구매를 해서,
자리에 앉아서 시사회 시간을 기다리면서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읽다가 살짝 난감했습니다.
도대체 이 책 뭐지?
야합니다.
너무너무 야합니다.
그런데 남자들이 쓰는 소설처럼 그렇게 야한 것이 아닙니다.
분명히 그 속에 담겨 있는 이야기는 우리가 생각을 하는 것처럼 다소 야한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말이죠.
조금 더 감정적이라고 해야 할까요?
단순히, 육체만을 탐하는 것이 아니라 그 주인공이 느끼고 있는 감정 역시 꽤나 중시를 하는 느낌입니다.
그 속에 담겨 있는,
어떻게 느끼고,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
그러한 세세한 부분까지 말이죠.
뭐라고 해야 할까요?
친절한 소설이라고 해야 할까요?
아무래도 여성 작가가 쓴 여성 독자를 위한 책이다보니,
남성 독자인 제가 읽기에는 살짝 낯설게 느껴지는 것 역시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읽다 보니까,
오오, 하면서 책장을 넘기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느낄 수도 있구나,
이렇게 생각도 하는 구나.
하면서 말이죠.
여성을 위한,
여성에 의한,
여성의 도서.
[파란하늘 체리]였습니다.
다음 Viewer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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