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누군가가 너에게 꿈을 물으면,
너는 너의 꿈이 소설가라고 이야기를 한다.
그 시작이 언제였는지 모르지만,
나의 꿈이 소설가라고 이야기를 한다.
하루하루 그 꿈에 닿아가면서,
그 꿈이 얼마나 멀리 있는 것인지 깨닫고 있다.
조금씩 그 꿈에 손을 내밀어 보지만,
조금씩 그 꿈은 뒤로 물러나고 있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나의 꿈을 향해서,
한 발짝 내딛는 순간,
곧 그 곳이 낭떠러지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곧 그 곳이 지옥의 끝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꿈.
너무나도 행복한 공간.
너무나도 행복한 순간.
너무나도 행복한 바람.
그리고 그것을 마주하는 순간.
심장은 터지고,
인간의 모든 괴로움이 나를 타고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