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두 시간이라는 러닝타임이 다소 버거웠던 영화입니다.
조금만,
아주 조금만 러닝타임이 짧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지만,
그래도 영화를 보고 나니 무언가 가슴에 남는 종류의 영화였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살짝 난감했던 것이,
굳이 '이보영'이었어야만 했는가? 였습니다.
자꾸만 그녀에게서 '신이'의 모습이 보였기 때문이죠.
그 때문에,
아, 차라리 코미디 배우인 '신이'씨를 한 번 이 영화에 쓰게 되면,
오히려 더욱 관심도 끌고 어울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 영화는 굉장히 무거운 영화입니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이후 이렇게 무거운 영화는 처음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러나 그 무거움 뒤에는 씁쓸함도 함께 따라옵니다.
요즘 모든 영화들이 그러하듯,
무조건적인 해피앤딩이 아니기 때문이죠.
그러나 그것이 불쾌하지만은 않습니다.
그 묵직함 뒤에 그래도 미소를 지어보자.
라는 생각이 남아 있으니까요.
'현빈'이라는 배우를 다시보게 만든 영화였습니다.
시트콤이라는 장르를 통해서 가장 먼저 그를 만났고,
[아일랜드] [내이름은김삼순] 등을 거치면서 그는 트렌디 드라마의 정석처럼 자리잡는듯 하였으나,
[친구, 우리들의 전설]이후 확고히 연기파로 자리매김한 듯 합니다.
그런 그가 이 영화를 통해 다시 한 번 그의 연기력을 뽐내고 있습니다.
현실을 다루고 있는,
그렇기에 더욱 슬프고,
더욱 마음 아프게 만드는 영화.
[나는 행복합니다.]였습니다.
다음 Viewer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모두가 행복한 공간 Pungdo's Lovely Place http://blog.daum.net/pungdo/
P.S - 미운 사람이 가장 많이 나오는 영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P.P.S - 김성민 씨, [남자의 자격]과 너무 달라서, 오오, 하면서 봤어요!
P.P.P.S - 초반 '현빈' 수영장씬, 조금만 더 그의 실루엣이 드러났다면 여성관객 폭발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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