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틱 피플 7
아무도 없었다.
그곳에는 아무도 없었다.
오직
오직
피 흘린 자국만 있었다.
상처받은 영혼만 있었다.
그곳엔
아무도
아무도 없었다.
당신에 눈에 보이는 그것이,
정말로 상처받은 사람의 몸으로 보이는가?
그렇다면 나의 대답은.
아니다.
그것은 상처받은 사람이 아니다.
사랑을 갈구하는 사람이다.
그 사람은,
그 사람은,
누군가의 사랑을 원하고 있다.
그리고 그 사람이 흘리는 것은
피가 아니며
피이다.
그 사람은 길에서 피를 흘리며 누워있다.
누군가 자신을 안아주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