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번째 페이지
처음으로 맞는 20번째 페이지.
나의 기억.
나의 추억.
나의 생각.
나의 상상.
이 모든 것들이 어우러져서,
이렇게 빈 공간을 채우고 있다.
저마다 제 소리를 내며,
저마다 제 목소리를 내며,
모두에게 자리가 있다.
모두에게 딱 맞는 자리가 있다.
그리고 그 자리를 찾지 못하는 자는,
아프고
슬프고
아리고
외롭고
힘들고
그러한 상처들을 얻게 될 것이다.
당신이 이리도 오랜 삶을 사는 순간,
당신이 이리도 오랜 삶을 사는 순간,
지금 당신이 있는 그 자리가,
당신의 자리가 아니라고 생각한 적 없는가?
당신의 것이 아니라고,
그렇게 상상한 적 없는가?
그 자리가 정말 당신의 자리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