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로그 창고/시 읽는 하루

20 번째 페이지

권정선재 2010. 1. 1. 00:02

20 번째 페이지

 

 

권순재

 

 

 

처음으로 맞는 20번째 페이지.

나의 기억.

나의 추억.

나의 생각.

나의 상상.

이 모든 것들이 어우러져서,

이렇게 빈 공간을 채우고 있다.

저마다 제 소리를 내며,

저마다 제 목소리를 내며,

 

모두에게 자리가 있다.

모두에게 딱 맞는 자리가 있다.

그리고 그 자리를 찾지 못하는 자는,

아프고

슬프고

아리고

외롭고

힘들고

그러한 상처들을 얻게 될 것이다.

 

당신이 이리도 오랜 삶을 사는 순간,

당신이 이리도 오랜 삶을 사는 순간,

 

지금 당신이 있는 그 자리가,

당신의 자리가 아니라고 생각한 적 없는가?

당신의 것이 아니라고,

그렇게 상상한 적 없는가?

그 자리가 정말 당신의 자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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