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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영화] 의형제, 너무 달기만 한 거 아니야?

권정선재 2010. 2. 4. 21:59

 

 

 

[전우치]라는 영화를 통해서, 이제는 배우라는 느낌으로 다가온 '강동원'

 

그리고 원래 연기도 잘 하고 웃기기까지 한 배우 '송강호'가 나온다고 해서 너무나도 기대를 했던 영화였습니다.

 

또한 남과 북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는 점 역시 흥미로웠습니다.

 

초반에는 꽤나 극적으로 전개가 되어서 흥미로웠습니다.

 

'강동원'도 의외로 연기를 잘 해서 그 부분 역시 좋았습니다.

 

 

 

그러나 영화가 진행이 되면 될수록, 어라? 이거 뭔가 이상하잖아. 하는 느낌이 풍겨오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장르의 영화나, '송강호'가 등장할 때 보이는 그러한 유머들의 등장은 유쾌했지만 무언가 분위기가 이상했습니다.

 

드라마도 아니면서, 코미디도 아니고, 더더군다나 액션물도 아닙니다.

 

무언가 어디서 들은 것 같은 이야기 본 것 같은 이야기, 하다 못해 애니메이션에 등장했던 이야기까지 다 등장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 영화의 고질병인 데자뷰 현상이 가장 적나라하게 등장을 한 영화라고 해야 할까요?

 

 

 

맨 마지막 결말을 보고는 정말 웃음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거 뭐야? 하는 느낌이 가장 먼저 들었다고 해야 할까요?

 

최근 한국 영화 중에서 흥행성은 뛰었지만 졸작이라는 평도 받고 있는 [전우치]보다 더 유치한 결말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파워레인적 출동을 해도 이보다 더 말도 안 되면서 극적인 결말은 탄생하기 어려울 것 같군요.

 

나름 탄탄하게 구성이 되던 스토리는 중간부터 급격하게 무너지더니 막판에는 더 이상 감독도 수습할 수 없을 만큼 망가져버리고 맙니다.

 

 

 

이 영화를 통해서 '송강호'가 얻을 것은 없어 보입니다. 원래 연기도 잘 하는 배우였고, 웃기기까지 한 배우였으니까요.

 

다만, 이 영화는 '강동원'에게는 굉장히 득이될 것 같은 영화입니다.

 

일단 그의 우수깊은 눈빛을 감독님꼐서 자주 쓰셨다는 것이 그 이유 중 한 가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 동안도 알고 있었지만 눈도 참 깊고, 연기도 꽤나 잘 하는 배우입니다.

 

발음 역시 초기에 그가 보여주었던 유치한 연기에 비하면 월등히 나아졌습니다.

 

 

 

그러나 지나치게 억지스럽게 그려진 결말은 아무리 두 배우의 팬이라고 해도 씁쓸한 미소를 지을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가슴이 따뜻해지는 결말이기는 했지만 지나치게 비 현실적이었으니까요.

 

그래도 지나치게 비극적인 결말을 싫어하시는 분이라면 좋아할 만한 결말 같기도 하군요.

 

투톱으로 이렇게 탄탄하게 연출이 가능하다는 것은 한 가지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연인끼리보다는 친구끼리 보는 게 조금 더 좋을 것 같은 영화입니다. 여친에게 강동원과 비교 당하는 눈길을 받고 싶진 않으시죠?

 

 

 

2009 다음 우수블로거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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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 송강호 님은 뱃살에 엉덩이까지 까주셨는데, 왜 동원님께서는 그 고은 속살을 숨기시는 건가요? OTL <-참치를 숭배하는 남팬임

 

P.P.S - [하모니]가 차라리 더 현실적인 결말이랍니다.

 

P.P.P.S - 영화 자체는 괜찮은데 결말만 다소 너무 뻔한 결말이라서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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