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맛있는 영화

[맛있는 영화]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 퉁퉁 불어버린 파스타

권정선재 2010. 2. 12. 01:00

 

 

제가 이 영화를 3D로 보지 않아서 그리 감흥을 느끼지 못한 것일까요?

 

2D로 이 애니메이션을 즐기기에는 그렇게 즐거운 감성만은 느껴지지 않습니다.

 

음식들이 맛깔나게 그려놓기는 했는데, 적말 먹고 싶게 그려지지는 않았습니다.

 

적당히, 아 저거 가짜네 하는 느낌이 영화 전반에 깔려 있다고 해야 할까요?

 

애니메이션 치고 지나치게 무거운 주제 역시 이 애니메이션에 쉽게 다가갈 수 없게 만듭니다.

 

 

 

아무래도 제가 애니메이션에 가지고 있는 기대가 너무 크지 않았나 생각이 됩니다.

 

사실 그 동안 애니메이션이라는 장르는 성장하면서 점점 양극화 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만화는 아이들이 보는 거야! 라는 생각에서 탈피하려고 했죠.

 

그러다보니 지나치게 재미없는 만화들도 몇몇 편이 탄생했습니다.

 

그러나 그 만큼 아이들의 취향에 맞는 유쾌한 만화들도 탄생을 했고 말이죠.

 

 

 

이 만화에서 다루고자 하는 세상은 [아스트로 보이]의 느낌과 살짝 닮아 있지 않나 생각이 됩니다.

 

굉장히 명랑한 상상 위에 그려져 있는 우중충한 하늘의 색깔로 말이죠.

 

맛있는 음식들 중에서도 특히나 퉁퉁 불어버린 파스타의 느낌입니다.

 

분명히 유쾌한 상상이고, 발랄한 상상인데 영화 전반에 깔려 있는 분위기는 무겁습니다.

 

행복해지겠지만, 어떤 결말을 만들어 내겠지만 역시나 무겁다라는 느낌이 가장 강했습니다.

 

 

 

그렇지만 만화로 보여줄 수 있는 모든 장점들은 최대한으로 드러낸 작품이었습니다.

 

사실 요즘들어 [트랜스포머]라던지 [아바타]처럼 만화와 실사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드는 작품들이 크게 히트를 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정말 히트를 친 것은 요 근래로 보자면 [토이스토리]의 새로운 시리즈가 유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 상황에서 과학적이면서도 독특한 상상력은 분명히 이 애니메이션의 장점이었습니다.

 

그리고 히어로가 나오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황당무계한 설정 역시 이 작품이 장점이었죠.

 

 

 

그러나 어떤 캐릭터가 유난히 매력이 가지 않는다는 것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 만화 속에서는 멋진 주인공도 등장하지 않고 얼렁뚱땅 캐릭터도 등장을 하지 않습니다.

 

남자 주인공이 이 두 가지를 모두 다 하려고 하죠.

 

떄로는 멋있고 때로는 어설픈, 즉 허당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거기서 끝입니다. 엄청 멋있으면서 헛다리도 짚어야 하는데 영 어정쩡한 캐릭터인 거죠.

 

 

 

소재만으로는 너무나도 기대가 되었던 영화였습니다.

 

그러나 정작 기대를 하고 극장에 가니 다소 아쉬운 작품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뭐 더 이상 살릴 부분은 없지만 말이죠.

 

그래도 조금만, 조금만 뭔가가 있었으면 했는데 그 부분이 없어서 아쉬웠던 영화였습니다.

 

당신의 상상력을 도와줄 영화,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이었습니다.

 

 

 

2009 다음 우수블로거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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