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맛있는 영화

[맛있는 영화] 사랑은 너무 복잡해, 막 구워낸 크로와상

권정선재 2010. 3. 13. 00:41

 

 

요즘 들어 '메릴 스트립'이 나오는 영화가 재미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맘마미아]와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보여준 연기만 해도 굉장히 파격적인 그녀였는데요.

 

[사랑은 너무 복잡해]속의 그녀도 [줄리 & 줄리아]와 비슷하면서 전혀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영화 속에서 그녀는 뒤늦게 사랑에 빠진 중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남들이 늘그막에 무슨 주책이냐고 물을 때 그녀는 싱긋 웃으면서 크로와상을 건네겠죠.

 

 

 

사실 이 영화가 유쾌한 이유는 그녀가 다시 사랑에 빠지는 상대와 잠을 자는 상대가 따로 있기 때문입니다.

 

그녀가 점점 마음을 여는 상대는 그녀의 빵가게를 새로 디자인 해줄 멋지게 생긴 디자이너입니다.

 

그리고 그녀가 잠을 자는 상대는 바람을 펴서 이혼을 하게 된 전 남편입니다.

 

사실 원수 같은 전 남편을 우연히 어쩔 수 없이 탓에 다른 도시에서 만나게 된 그녀.

 

다른 도시에서 그녀조차 믿을 수 없는 커다란 사고를 치고 맙니다.

 

 

 

이 영화를 함께 보신 분 중에 [맘마미아]랑 이 영화가 너무 비슷한 거 아니야? 라고 물으시는 분이 있었습니다.

 

영화의 분위기나 그러한 것은 다르지만 대충 그 속에 담고자 하는 이야기가 두 영화에서 어느 정도 비슷하게 흐른다고 하면서 말이죠.

 

사실 저 역시 그 부분을 살짝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중년 여성이 타이틀이라서 그렇다고 할까요?

 

그래도 맘마미아와는 다르게 공감이 가는 것이 느껴져서 재미있는 영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 사람들은 누구나 일탈을 꿈꾸고 있습니다.

 

요즘 들어 엄마들의 일탈이 많이 이야기가 되고 있는데요.

 

최근 한국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커트니 콕스' 주연의 시트콤 [쿠거 타운] 역시 20살에 아이를 낳은 한 여자가 아이가 크고 나서 자신의 삶을 천천히 맞춰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영화 역시 아이들이 성장을 하고 나서 엄마의 일탈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어떻게 보면 이것은 일탈이 아니라 사람으로 당연한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내내 미소를 머금을 수 있었던 영화였습니다.

 

그리고 도대체 이 영화가 왜 18금일까도 고민을 했습니다.

 

하긴 [어글리 트루스]역시 18금을 받은 작품이고, [바람]에게도 18금이 내려지는 현실에 딱히 뭐라고 말을 할 수는 없겠군요.

 

다만 이 영화가 18금 이전에 사람에 대한 이야기라는 점은 많은 분들이 아시고 보셔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시 한 번 멋진 인생을 살아나가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영화, [사랑은 너무 복잡해]였습니다.

 

 

 

2009 다음 우수블로거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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