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 재미가 있는 것 같으면서도 재미가 없는 소설들이 모여있는 책입니다.
다들 마치 하나의 이야기처럼 흘러가고는 있지만 전혀 다른 이야기들을 그리고 있는데요.
그러나 그 속에서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는 것들은 다 같은 것들을 향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바로 사람과 사람, 그리고 그 속에서 나타날 수 있는 여러가지 관심과 무관심, 그리고 관점의 이야기인데요.
그 속에서 이야기를 하는 것은 다소 차가운 듯 하면서도 냉정한 시각을 유지하고 사람들 사이의 감정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책 자체가 읽혀지는 속도는 그리 나쁘지 않은 소설집입니다.
꽤나 많은 의미를 담고 있으면서도 정작 아무런 느낌도 가지고 있지 않는 것 같은 것이 바로 이 소설집의 특징이 아닐까 싶습니다.
꽤나 편안하게 읽히면서도 묵직한 느낌을 주고 있거든요.
그 느낌이 불쾌하지만은 않으면서도 묘하게 불쾌한 느낌을 줍니다.
편안하게만 이 책을 읽고 싶으신 분이라면 그다지 이 책을 추천해드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다만 단편들이 모여있기에 책을 읽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는 것이 이 책이 가지고 있는 장점입니다.
그리고 그 속에 담고 있는 생각 등이 우리네 삶과 그리 떨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 역시 장점인데요.
지나치게 작가의 생각이 반영이 되어 있는 것 같으면서도 우리의 이야기와 굉장히 많이 닮아 있습니다.
그 속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은 우리의 이야기가 되니까요.
[리빠똥 대위]였습니다.
2009 다음 우수블로거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매일매일 새로운 상상 포춘쿠키 http://blog.daum.net/pung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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