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공감을 하는 명언 중 한 가지가 여자는 약하나, 어머니는 강하다.라는 말이 아닐까 싶습니다.
실제로 우리네 어머니들은 모두 다 강인하시고, 오늘날의 젊은 엄마들 역시 자식을 위해서는 모든 것을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소설 속에 등장을 하는 어머니도 다른 여타의 어머니들 못지 않게 자식을 사랑하는 어머니입니다.
그러나 그 사랑을 있는 그대로 고스란히 드러내기에는 자식에게 너무나도 큰 죄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을 하시는 어머니인데요.
자식이 장애인이기에 그 자식을 놓은 것 자체가 미안하고, 무조건적으로 사랑할 수 없는 그러한 어머니입니다.
요즘에는 그래도 예전만큼 심하지는 않지만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장애아를 낳으면 어머니들이 주로 욕을 먹는 상황이었습니다.
지금에 비해서 장애에 대한 인식이 더 나빴고, 그러한 것들의 문제는 아버지 쪽보다는 어머니에게 있다고 이야기를 했으니까요.
그런데 정말 얼마 지나지 않은 과거도 그런데 이 소설 속에서 등장을 하는 과거는 얼마나 그것이 심했을까요?
소설을 읽다보면 당연하다고까지 생각을 하는 것 같은 주인공의 가족들에게 치가 떨릴 정도로 분노를 느낍니다.
그리고 그러한 가족 속에서 자신의 아이를 지키기 위해서 최선을 다 하는 어머니가 너무나도 아름답게 보입니다.
책 자체가 그리 어렵게 읽히는 소재는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상하게 쉽게만 읽히지는 않습니다.
아무래도 작가가 가지고 있는 다소 스타일의 문제인 것 같은데, 술술 넘어가지 않으니 출퇴근 시간에 읽으시기에는 무리가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다만, 주말에 편히 소파에 앉으셔서 다른 것에 생각을 하지 않으시고 편하게 책에 빠지실 수 있다면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또 자신의 어머니가 자신을 위해서 얼마나 노력을 하고 많은 사랑을 주셨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기회도 되고 말이죠.
[잡초 어매]였습니다.
2009 다음 우수블로거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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