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부터 제가 정말 좋아하던 여배우이자 가수가 바로 '엄정화'입니다.
그런 그녀의 영화가 나온다는 사실에 이 영화가 개봉하기 전부터 미친듯이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겁이 많아서 이런 장르의 영화는 보지도 못 하면서 과감히 극장으로 달려갔습니다.
그녀가 나오니까 말이죠!
그리고 실제로 영화를 보면서 눈도 가리고, 눈도 감고, 나갔다 오기까지 하면서 무섭게 봤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것은 초반에 모든 것이 다 끝나고 맙니다.
특히나 사랑스런 딸이 점점 어떤 존재인지는 보이면서 설마? 아니겠지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그리고 중바에 그것이 사실임에 드러날 때는 살짝 허무하게 느껴집니다.
그런데 거기서 끝이 아니기에 시계를 한 번 보고 걱정을 했습니다.
아니 더 이상 영화를 어떻게 끌어가려는 것이지 하고 말이죠.
그런데 갑자기 영화는 살인을 다룬 미스테리추리 스릴러가 되어 버립니다.
누가 나쁘고 누가 착하고를 더 이상 파악할 수 없는데요.
그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한 여자의 모습은 점점 광기로 그려집니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다다르면서 관객들은 숨을 죽이게 됩니다.
설마, 설마, 설마! 하면서 말이죠.
그런데 이 영화 너무나도 많은 것을 다루려다가 오히려 망한 느낌입니다.
두 시간 남짓한 러닝타임으로 그리 짧지 않은 영화였는데요.
첫 30분은 고어와 공포물, 그리고 30분은 사이코호러물, 세 번째 30분은 추리물, 마지막 후반부는 살인영화가 되어버립니다.
재미가 없는 것은 아닌데 영화를 보면 불쾌하기 짝이 없습니다.
어디 한 군데 정착을 못 하니 나오면서 실소를 머금게 됩니다. 도대체 이 영화 뭐야? 하면서 말이죠.
'엄정화'나 배우들의 연기는 더 없이 훌륭합니다.
특히나 엄정화의 연기는 그 어떤 배우보다 멋지게 드러나고 있는데요.
영화가 워낙 산으로 흘러가서 다양한 캐릭터를 선보여야했는데도 꽤나 잘 보였습니다.
그녀는 이 영화 속에서, '김혜자'와 '김윤진', 그리고 '김혜수'까지 우리나라 대표 연기파 여성 배우들의 모습을 한꺼번에 보여줍니다.
그녀의 연기력이 가수를 병행한다고 무시할 수준이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영화 자체는 보고 나면 약간 찝찝할뿐 나쁘지 않습니다.
실제로 나오면서, 망할 것 같지는 않은데 크게 흥행도 어렵지 않을까?의 평이 주였습니다.
괜찮긴 한데 뭔가 딱 끌리는 부분이 없기 때문이죠.
너무 많은 것을 담다가 일을 그르친 영화.
고어 스릴러 모성애 공포 살인 사이코패스 호러 영화 [베스트셀러]였습니다.
2009 다음 우수블로거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매일매일 새로운 상상 포춘쿠키 http://blog.daum.net/pungdo/
P.S - 진짜 우리나라서 얼마전 일어난 문예지 심사위원 표절 논란을 다뤄서 놀랐습니다.
P.P.S - 그런데 '엄정화'는 죄가 없나?
P.P.P.S - 물 속 해골이 예쁩디다.
P.P.P.P.S - 거기서 총이 말이 되니?
P.P.P.P.P.S - '류승룡'씨 왜 '엄정화'말 안 들어요!
P.P.P.P.P.P.S - '이끼'랑 너무 비슷한 느낌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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