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을 주려는 영화가 역시나 이렇구나라는 것에 다시 한 번 후회를 하게 된 영화였습니다.
슬픕니다. 너무나도 슬픕니다.
그런데 그 속에 알맹이가 없습니다.
보면서 우셨다는 분들은 많은데 영화 자체 탓에 우시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 영화는 공감에 모든 것을 맞추고 있으니까요.
영화는 마지막 순간이 오기 전까지 추억 만들기에 모든 것을 올인합니다.
그러다보니 다소 지루한 감도 없잖아 있는데요.
여기서도 본 것 같고 저기서도 본 것 같은 이야기들이 자꾸만 펼쳐집니다.
그러다보니 중반까지는 지루하다는 생각을 쉽사리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
공감은 가지만 재미는 없는 에피소드 위주라고 해야 할까요?
그러던 중 후반부에 이제 딸이 사건에 접어들면서 이야기는 짧은 시간에 급물살을 탑니다.
지나치게 짧은 시간에 모든 감동을 올인하고 있는데요.
물론, 딸과 어머니의 그 사이 우정이 없다면 그런 이야기들은 불가능 할 겁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어딘가에서 본 작위적인? 냄새가 폴폴 풍깁니다.
감동을 주려다보니 지나치게 이야기들이 비약적으로 흘러간다고 해야 할까요?
지난해 추석 즈음에 개봉을 해서 대 히트를 했던 영화 [애자]가 자꾸 떠오르는 것도 문제였습니다.
분명히 다른 영화이고 다른 구성인데 말이죠.
딸들이 글을 쓰는 직업을 가졌다는 점이 유난히 비슷하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딸들에게 극성인 엄마 역시 마찬가지고 말이죠.
하지만 [애자]에 비해서 [친정엄마]는 조금 더 차분한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꽤나 훌륭합니다.
그러나 지나치게 에피소드 위주인지라 배우들을 죽게 만듭니다.
특히나 엄마 역도 더블 캐스팅이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어린 아이가 있는 엄마 역을 하기에 '김해숙'씨는 나이가 너무 많으니까요.
기차 역 앞의 식당은 뭐든지 다 팔지만 맛은 없는데, [친정엄마]도 다소 아쉬웠습니다.
2009 다음 우수 블로거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매일매일 새로운 상상 포춘쿠키 http://blog.daum.net/pungdo/
유쾌한 수다 영화와 수다 http://blog.naver.com/ksjdoway/
P.S - '조영진' 지숙이 아부지는 바람에서도 죽고 여기서도 죽네요?
P.P.S - '조영진'씨 [바람]에서는 부산 아버지였는데, 이번에는 전라도 아버지네요?
P.P.P.S - 아무리 서울서 생활해도 엄마랑 만날 때는 사투리 좀 쓰지.
P.P.P.P.S - 김해숙 얼굴이 저렇게 늙었었나? ㅠ.ㅠ
P.P.P.P.P.S - '박진희'는 엄마 앞에서도 예쁜 척 하나?
'☆ 문화 > 맛있는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맛있는 영화] 게스 후?, 초콜렛 & 바닐라 아이스크림 (0) | 2010.04.27 |
---|---|
[맛있는 영화] G-포스, 초콜릿 분수에 폭 담근 딸기 (0) | 2010.04.25 |
[맛있는 영화] 킥 애스 : 영웅의 탄생, 톡톡 튀는 슈팅 스타 (0) | 2010.04.25 |
[문화와 수다] [최고의 영화] 2010년 03월 [인 디 에어] (0) | 2010.04.25 |
[문화와 수다] [최악의 영화] 2010년 03월 [육혈포 강도단] (0) | 2010.04.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