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맛있는 영화

[맛있는 영화]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수석 요리사의 대표 메뉴

권정선재 2010. 4. 30. 01:19

 

 

사실 '이준익'이라는 감독 자체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유난히 거만을 떠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며 지나치게 여유를 부리는 것 같기도 했습니다.

 

[왕의 남자]를 보지 않았기에, 그 이후 그의 허세에 불쾌한 영화 팬 중 하나였습니다.

 

그러나 [님은 먼곳에]와 [즐거운 인생], [라디오 스타]를 보면서 허세가 아니라는 것이 슬슬 느껴졌는데요.

 

그리고 이번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을 보면서 이 감독 괜찮다! 라는 느낌이 절정에 달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배우들이 모두 출연을 하는 영화라서 설레는 마음으로 봤던 영화였습니다.

 

연기하면 더 이상 말을 할 것도 없는 최고 이상의 매력을 보여주는 '황정민'

 

[시티홀]이라는 드라마를 기점으로 남자지만 무한 홀릭 모드인 '차승원'

 

얼굴만 보더라도 가슴을 두근반세근반 양볼을 발그레 만드는 '한지혜'

 

빠른년생 동갑내기 배우라 유난히 기대를 하면서 지켜보는 '백성현'까지

 

 

 

 

워낙 시대극을 좋아하지 않기에 초반부에 유쾌하게 풀어내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황정민'과 '백성현'을 [그저 바라만 보다가] 이후로 다시 만나게 되어서 신기하기도 했고 말이죠.

 

두 사람이 투닥이는 모습이 마치 드라마에서와 연결이 되어서 더 편안한 느낌이었다고 할까요?

 

투닥투닥하는 느낌이 꽤나 어울리게 느껴졌습니다.

 

감독의 전작인 [라디오 스타]속의 콤비와도 살짝 비슷해보인다고 해야 할까요?

 

 

 

극이 진행이 되면서 이 두 사람 사이도 다소 슬프게 변해가는데요.

 

극중 서자로 나오는 '백성현'이 '황정민'을 조금씩 아버지처럼 느끼게 되는 느낌이 납니다.

 

감독이 의도하지 않은 것인데 괜히 저 혼자서 그렇게 느끼려는 것일까요?

 

그래도 두 사람 사이에는 꽤나 애틋한? 느낌이 묻어나는 것 같은데요.

 

끝까지 그를 위해서 많은 것을 해내려는 '백성현'의 모습을 보면 마음 한 켠이 짠해지는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그와 대조되게 묵직한 분위기를 이끌어나가는 '차승원'과 '한지혜'도 너무 멋있었습니다.

 

게다가 서로 이루어지고 싶으나 이러우질 수 없는 사랑이라서 더 많이 아렸는데요.

 

세상을 바꾸려고자 하는 목적을 가진 사내인 '이몽학' (차승원 분)

 

그리고 너무나도 아름다운 시린 가슴을 가진 여인 '백지' (한지혜 분)

 

서로 정열적인 입맞춤을 나눌만큼 사랑하지만 함께할 수는 없는 사이입니다.

 

 

 

'차승원'씨의 경우 살짝 목소리가 튀는? 느낌을 주고 있었는데요.

 

그와 반대로 '한지혜' 씨의 목소리가 굉장히 차분해서 좋은 느낌이었습니다.

 

두 사람이 함께 있는 모습을 보면 서로가 서로를 잘 맞춰주는 느낌이랄까요?

 

게다가 이 연인이 그저 두 사람 만의 사이가 아니라는 것 역시도 이 두 사람을 더더욱 애틋하게 보여주는 것인데요.

 

'차승원'과 '한지혜' '백성현'의 애틋한 삼가관계와 그 끝은 더 슬펐습니다.

 

 

 

 

[일지매]에서 인조 역을 맡으신 '김창완'이라는 배우가 또 '선조'를 맡았습니다.

 

광해군을 사이에 두고 두 배우를 맡았기에 다소 색다른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하는 역할은 비슷한 역할이면서도,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에서는 상대적으로 더 무능력하게 그려졌습니다.

 

삶의 욕구에 다소 충실한 느낌의 왕이라고 해야 할까요?

 

따스한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느낌은 아니었지만 '김창완'이기에 만족스러웠습니다.

 

 

 

왕이 인간이라는 것을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배우가 바로 '김창완'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정통 연기자가 아니기에 주는 살짝 가벼움이 그에게는 은근히 느껴지는데요.

 

오히려 그 느낌이 그가 그 누구보다 연기를 잘하는 배우라는 느낌을 줍니다.

 

조금 더 리얼하게 그것을 표현한다고 해야 할까요?

 

연기이되 다소 그의 진심스러운 느낌이 묻어나는 그러한 느낌이었습니다.

 

 

 

소재 자체가 주는 묵직함은 이 영화가 설정을 하고 있는 배경탓일듯 합니다.

 

이 영화는 왜란 당시를 배경으로 설정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그 시대에 태동하는 변화의 무리와 악의 무리가 어우러져 더더욱 묵직하게 느껴지는데요.

 

개인의 고민과 사회에 의한 고민을 하는 주인공들의 모습은 쓸쓸하면서도 아련하게 느껴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모습은 낯설거나 과장되었다는 느낌은 아닙니다.

 

 

 

이 두 사람이 대결을 하는 씬은 이 영화의 백미인데요.

 

반면 이 영화의 최악의 부분이기도 합니다.

 

지나치게 느리게 영화를 표현하고 있는 부분이랄까요?

 

춤을 추는 것처럼 두 사람이 어울리는 모습은 좋았지만 다소 늘어지는 느낌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쌍검도 쓰기도 하고 서로 간절한 이야기도 하는 모습이 그러한 점을 줄여주었습니다.

 

 

 

 

 

누구나 행복하고 싶었지만

 

누구도 행복할수 없는시대

 

네사람의 어긋나버린 운명

 

수석요리사가 내놓은 메뉴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이었습니다.

 

 

 

2009 다음 우수블로거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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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 '백성현' 너 턱자라난다 ㅠ.ㅠ

 

P.P.S - 이거 [그저 바라만 보다가]랑 무슨 상관이 있는 거야? '황정민' '백성현' 거기다가 '이해영'까지?

 

P.P.P.S - '류승룡'이 저렇게 연기를 못했나?

 

P.P.P.P.S - [시티홀]하고는 또 무슨 상관? '차승원' '신정근' '염동현'까지 나오네.

 

P.P.P.P.P.S - 개인적으로 '한지혜'보다 '김보연'이 예쁘게 나온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