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로그 창고/시 읽는 하루

소년 2

권정선재 2010. 5. 15. 07:00

소년 2

 

권순재

 

 

 

소년은 후회를 했습니다.

소년은 후회를 했습니다.

소녀를 두고,

거기에 두고,

그냥 온 것을 후회를 했습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다시 돌아갈

그러한 용기는 없었습니다.

 

소년은 늘 다른 소년들에게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런 것도,

그런 것도 못 하냐고.

 

사랑이란

아직 그러한 것도 모르지만

아무 것도 아니라고

그리 말을 했습니다.

 

자꾸만

자꾸만 소녀가 떠오릅니다.

소년의 머리에

자꾸만 소녀가 떠오릅니다.

 

그렇게

천천히

천천히

소년은

청년이

되어

갑니다.

 

그렇게 천천히천천히 소년은 청년이 되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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