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맛있는 영화

[스크랩] [맛있는 영화] 데저트 플라워, 투박하지만 맛있는 옥수수죽

권정선재 2010. 5. 7. 08:30

 

 

 

여성 할례에 대한 이야기인 줄 전혀 모르고 극장에 갔습니다.

 

그저 무비꼴라쥬를 보다보니 [하하하]와 [하프웨이]랑 함께 상영을 해서 극장에 간 김에 몰아서 봐야지라는 생각을 하고 선택을 했던 영화였습니다.

 

그러다보니 그저그런 모델의 성장기라고 생각을 했었는데요.

 

영화를 보면볼수록 은근 무거워지는 분위기에 당황했습니다.

 

그리고 그녀의 상처를 이야기하는 순간, 아!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할례.

 

아직도 매일 6000명의 소녀들이 당하고 있다는 이것은 전통이라는 이름 아래에서 자행되는 가장 잔인한 일입니다.

 

여성의 성기의 일부를 도려내거나 전부 도려내는 것일 기초로 하고 있는데요.

 

극중 주인공인 와리스는 그 중에서도 많은 부분을 훼손당했습니다.

 

전통이라는 이름 아래에 아름다운 그리고 소중한 여자가 될 모든 것을 잃어버린 것이죠.

 

 

 

영화는 중반까지는 친절하고 유쾌한 시선으로 관객들을 재미있게 만들어줍니다.

 

순박한 소말링아의 아가씨와 명랑하면서도 꿈을 잃지 않는 런던의 아가씨, 순수한 런던의 청년, 그리고 그녀들을 툭툭 대면서 지켜주는 인도 아줌마까지.

 

그들이 모이는 이야기는 따뜻할 것만 같습니다.

 

그러나 점점 이야기가 진행이 되면서 극은 무거워집니다.

 

관객들이 알게 모르게 조금씩 무거워지는 거죠.

 

 

 

이 영화는 한 편의 영웅서사시와 같은 느낌을 줍니다.

 

힘든 출생, 그리고 고난의 청소년 기, 드디어 빛을 보나 했더니 다시 고난, 그리고 그 끝에 빛나는 여주인공.

 

너무나도 간단한 구조입니다.

 

그러나 이 구조 안에서 여주인공은 빛을 발하고 그 상처를 슬프게 보여줍니다.

 

관객들에게 더 많은 것을 생각을 하게 하는 거죠.

 

 

 

이 영화는 무조건 웃을 수 있는 영화는 아닙니다.

 

그러나 그런 만큼 조금 더 소중한 부분이 있고, 소중한 사람과 함께 보면 더더욱 많은 것들을 생각을 할 수 있는 여지를 주는 영화입니다.

 

우리가 알고는 있지만 어떻게 할 줄 모르는 그 할례에 대한 것, 그리고 사람의 잔혹성이 이 영화가 가지고 있는 의미인데요.

 

기자가 인터뷰를 하면서 흘리는 눈물은 관객에게 눈물을 흘릴 시간을 주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아픔을 드러내려는 그녀의 걸음도 아름다워 보이고 말이죠.

 

 

 

도대체 이것이 왜 전국 상영이 되지 못 했을까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그리고 이 영화를 보기도 참 잘했다는 생각도 들고 말이죠.

 

대중을 타겟으로 하는 영화들 못지 않게 재미있으며 많은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상처를 드러내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막의 꽃.

 

실화를 바탕으로 한 [데저트 플라워]였습니다.

 

 

 

2009 다음 우수블로거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매일매일 새로운 상상 포춘쿠키 http://blog.daum.net/pungdo/

 

유쾌한 수다 영화와 수다 http://blog.naver.com/ksjdoway/

 

 

 

P.S - 그래서 작슨하고 어떻게 되니?

 

P.P.S - 이민국 직원도 사람이더군.

 

P.P.P.S - 할례를 막을 수는 없을까?

 

P.P.P.P.S - 그래서 네가 씻는데 그렇게 오래 걸린 거구나. 하는 부분은 너무 짠했음

 

P.P.P.P.P.S - 누구와 함께 보아도 좋은 영화!

 

 

출처 : 네티즌 리뷰
글쓴이 : 권순재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