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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편적 상황과 특수한 상황 표로 만든 후 희곡의 한 장면으로 꾸미기

권정선재 2010. 9. 13. 07:00

[공연제작 워크샵] 보편적 상황과 특수적 상황 표로

만든 후 상황 설명하기

+ 보편적 상황의 한 장면 희곡으로 만들기

 

보편적 상황

 

특수적 상황

심야 영화도 끝이 난 늦은 시간

시간

아침 해가 뜨지 않는 캄캄한 아침

살집이 있는 청년과 얼굴이 검은 소년

인물

밤새 지친 얼굴로 좀비처럼 앉아 있는 남자와 여자

24시간 운영하는 맥도날드

배경

24시간 운영하는 맥도날드

강도가 나타난다.

사건

외계인이 나타난다.

보편적 상황 : 새벽 두 시의 심야 영화도 끝이 난 시간에 살짝 살집이 있는 한 청년과 얼굴이 까무잡잡한 편인 한 소년 하나가 24시간 운영하는 맥도날드에 들어와서, 새우버거 세트 하나와 비프랩 하나, 스프라이트 한 잔을 주문한 후 2층으로 올라간다.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갑자기 아래층이 소란스럽더니 총을 든 강도 하나가 2층으로 보이기 시작한다. 강도는 사람들 모두를 엎드리게 한 후 책상 위에 있는 지갑들을 모두 가지고 밖으로 달아난다.

 

특수한 상황 : 아침 일곱 시가 가까워 하는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아침 해가 뜨지 않는 캄캄한 아침이다. 밤새 무슨 일인가 지쳐 보이는 한 남자와 한 여자가 24시간 운영하는 맥도날드의 2층에서 맥모닝 세트를 하나씩 나란히 둔 채 멍하니 앉아 있다. 출근을 해야 하는데 출근을 하고 싶은 마음은 들지 않고 그렇게 한참을 고민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창밖이 환하게 변한다. 해가 뜬 것이 아니라 무슨 일인가 바라보니 외계인 하나가 나타나서 그들을 바라보고 있다. 그리고 외계인은 아무렇지도 않게 유리창을 뚫고 와서 그들의 옆에 앉더니 그들이 먹던 해시브라운을 하나 집어 든다. 그리고 너무나도 익숙한 것처럼 입에 물고는 한 번 주위를 둘러본다. 두 남녀가 놀란 눈으로 외계인을 보고 있다. 외계인이 한 번 웃어보이고는 다시 아무렇지도 않게 유리창을 뚫고 우주선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그 자리에는 아무도 남아 있지 않다. 두 사람이 있었던 흔적만이 그냥 남아 있을 뿐.

 

 

 

 

 

 

 

 

(다소 피곤한 듯 서로를 바라보는 두 남자. 테이블 위에는 빈 비프랩 포장지가 구겨져 있고, 소년의 햄버거는 반쯤 먹힌 채 놓여있다.)

청년 : 영화 되게 재미없다. 설경구 나오는 영화 전작하고 너무 비슷하지 않아?

소년 : 그래서 재미있지 않아요? 저는 설경구 나오는 영화가 좋던데.

청년 :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면서) 나는 싫어. 뭔가 작위적이면서 무조건 착한 척 하는 게 너무나도 웃기지 않아? 그렇게 무조건 착한 척 하는 영웅이 어디 있어?

소년 : 그래도 그런 영웅이 있으면 좋겠어요. 내가 그런 영웅이 되면 좋고.

청년 : (비웃는 것처럼 웃더니 스프라이트를 한 모금 크게 마신다.) 몰라. 나는 그런 거 휘말리기 싫어. 괜히 복잡해지고. 거기서도 모두를 위험해 빠뜨릴 것 같잖아.

소년 : 그런가? (갑자기 미간을 모으면서 입을 다문다.)

청년 : 왜?

소년 : 무슨 소리 들리지 않아요?

청년 : (입을 다물고 미간을 모으며 집중을 한다. 웅성웅성하는 소리가 점점 크게 들린다. 놀란 눈으로 소년을 바라보며.) 무슨 일이지?

소년 : 그러게요.

(두 사람은 자신의 테이블 옆의 계단을 응시한다. 한 사내가 올라오는 소리가 들리고 검은 무언가가 보인다.)

청년 : 저게 뭐지?

강도 : (후다닥 2층으로 뛰어올라서 모두를 훑어보며) 다 엎드려!

사람들 : (비명을 지른다.)

청년 : 어떻게 해?

소년 : 그러게요.

강도 : (두 사람을 바라보며) 너희는 안 엎드려!

청년 : (깜짝 놀라서 바로 바닥에 엎드린다.)

소년 : (가만히 강도를 응시한다.)

강도 : (어이가 없다는 눈으로 소년을 바라보며 천천히 몸을 돌린다.)

소년 : (자신에게 총을 겨누는 강도와 자신의 바짓단을 잡아끄는 청년을 번갈아 보더니, 무언가 결연한 의지에 찬 표정을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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