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경’의 [내 아들의 연인]
흔히 엄마와 아들 사이는 마치 애인과도 같은 사이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아버지와 아들이 가지고 있는 끈끈함과는 또 다른 애정으로 뭉친 관계가 바로 엄마와 아들의 사이입니다. 그렇기에 흔히들 어머니들은 아들의 여자 친구에 대해서 다소 배척을 하면서 경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내 아들의 연인]을 읽다보면 초반에는 위와 같은 상황을 다소 답답하다고 이야기를 할 수 있을 정도로 뻔뻔하게 그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후 어머니의 감정을 상세하게 묘사를 하면서 색다른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그 동안 연애 소설에서 변두리로 벗어났던 남자 주인공의 어머니를 이야기의 중심으로 가져오고 있습니다.
바로 그 색다른 시도에서 이 소설이 가지고 있는 재미가 발견이 됩니다. 그 동안 조연에 불과했던 남자 주인공의 어머니의 시선으로 진행이 되는 이 이야기는 색다른 곳에서의 재미를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녀의 시선으로 보는 아들의 연인은 또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는 여성으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남자의 시선에서 무조건 사랑하고 보는 여인과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진 여인입니다.
여자의 눈으로 보는 여자를 처음에 어머니는 다소 낯선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자신의 아들의 곁에 있는 여인이기에 어느 정도 낯선 시선으로 보는 것은 당연할 수 밖에 없는 일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러나 이야기가 진행이 될수록 그녀의 시선에서 이야기에 몰입이 되면서 이야기에 흥미를 가지게 됩니다. 색다른 시선이 더욱 이야기를 재미있게 끌고 가게 되는 것이죠.
이 소설은 어떻게 보면 ‘주요섭’ 작가의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와도 살짝 닿아있지 않나 생각이 됩니다.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에서도 주인공은 ‘어머니’와 ‘사랑방 손님’입니다. 그러나 이야기를 진행을 하는 것은 ‘옥희’로 그녀의 순진무구한 시선에 이야기는 완전히 색다른 재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내 아들의 연인] 역시 이와 맥이 닿아 있습니다. 아들과 그의 연인간의 사랑 이야기에 대한 시선을 어머니로 돌림으로 해서, 두 사람의 사랑 이상의 무언가를 보여주려고 하기에 더더욱 신선하게 느껴집니다.
‘정미경’ 작가의 작품을 읽다보면 사람이 살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흔히 소설을 읽다보면 남의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기 쉬운데요. ‘정미경’ 작가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정말 나와 관련이 있는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정도로 가까우면서도 따뜻하게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내 아들의 연인] 역시 그와 같은 점에서 생각을 해본다면, 연애에 있어서 다소 소외 되고 외로울 수 있는 사람을 중심으로 내세우고 있다는 점에서 색다르면서 따뜻한 시선을 느낄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 블로그 창고 > 대학 과제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박성원' - [긴급피난 - 우리는 달려간다 이상한 나라로 2] (0) | 2010.10.01 |
---|---|
'편혜영'의 [사육장 쪽으로]를 읽고 (0) | 2010.10.01 |
'구효서'의 [그녀의 야윈 뺨]을 읽고 (0) | 2010.09.30 |
'정이현' - [낭만적 사랑과 사회]를 읽고 (0) | 2010.09.30 |
희곡 소재 다듬기 (0) | 2010.09.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