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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희경'의 [새의 눈물]을 읽고

권정선재 2010. 11. 9. 09:00

 

순수함은 없다.

 

- ‘은희경[새의 눈물] -

 

 

 

 

은희경작가의 [새의 눈물]이라고 하면 꼭 함께 나오는 이야기가 있다. 이 소설은 다른 성장 소설과 비슷하다고 생각이 되지만 정작 소설을 읽다보면. [새의 눈물]의 경우 성장 소설이 아니라는 것이다.

[새의 눈물]의 경우 한 소녀의 눈으로 바라보는 세상이 그려져 있기는 하지만 거기에 성장은 있지 않다. 그저 은희경은 소설의 효과를 위해서 소녀를 사용했을 뿐이고 소설은 거기에 머물러 있다.

 

은희경작가는 다른 작가들의 비해서 젊은 축에 속하면서 인기도 있고, 글도 잘 쓰며, 감수성도 풍부하다는 소리를 듣는 작가이다. 그녀의 글은 젊은이들 사이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나이가 있는 세대에 있어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한 이유에는 은희경이 가지고 있는 세밀한 묘사력에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의 소설가 하면 누가 떠오르십니까? 라는 질문을 했을 때 나오는 작가들은 모두 세밀한 묘사력에 있어서는 한 가지씩 자부심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은희경만큼 세밀한 터치를 할 수 있는 작가는 많지 않다.

은희경의 문장은 다소 거북스러울 만큼 예쁜 문장이라는 느낌은 들지 않고, 또 지나칠 정도로 상세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하지만 딱, 좋을 만큼 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묘사를 하고 있다.

 

성장 소설은 오늘날 대한민국 소설계에서 가장 큰 트렌드이다. 하지만 은희경작가처럼 대놓고 성장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지 않은 성장 소설은 존재하지 않는다. 앞에서도 말을 한 것처럼 여기서 소녀는 그저 수단일 뿐이다.

비슷한 느낌의 소설로는 [그런데 소년은 눈물을 그쳤나요?]라는 소설이 있다. 여기서 소년은 당시의 현실을 보여주는 단순한 수단으로 사용이 되고 있다. 비록 그 시선에 있어서 다소 투박스럽고 예쁘지 않다는 차이는 가지고 있지만, 두 가지 모두 성장의 탈을 쓴 비 성장 소설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점점 은희경과 같은 스타일을 지닌 작가들은 줄어들고 있다. ‘은희경은 단순히 재미만을 추구하는 스타일의 글을 쓰지는 않는다. 그녀의 글에는 사람이 숨을 쉬고 있으며, 소녀가 비록 수단이라고 하더라도 글 속에서 살아서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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