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림무정]의 작가 ‘김탁환’을 만나다. 3
[밀림무정]의 각 권에 대한 반응은 어떤가요?
1권과 2권의 호불호가 많이 갈리더라. 얼마 전 번개가 열렸는데 1권을 좋아하는 사람은 2권을 좋아하지 않고, 2권을 좋아하는 사람은 반대로 1권을 좋아하지 않더라.
개인적으로는 1권을 쓰는 것이 어렵고 고통스러웠다. 허벅지까지 오는 눈밭을 기어가는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2권은 신나게 작업을 했다.
하얀 것의 차이 등을 그리는 것이 너무 어려웠다. 안전한 하얀색, 위기가 닥쳐오는 하얀색, 당장 위기가 닥친 하얀색. 똑같은 것이 시인의 눈엔 다르게 그려지기에, 또 호랑이의 눈은 시인의 눈과는 다르게 그려지기에 그 차이를 쓰려고 문장을 계속 고쳤다.
쓰면서 낯설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우리는 이미 문명의 시대이다. 그래서 어려웠다.
밤에 전기가 없는 상황에서 호랑이와 내가 서로 의식을 한다는, 4가지 감각으로 인식을 하고 느끼는 것은 어려웠다.
현대인은 시각에 길들여져서 어려운 점이 많았다. 굉장히 고생을 한 편이었다.
집필 시기는 언제였나요?
1년 내내 썼었다.
봄에 시작을 했는데 여름에 들어가면서 너무 힘들었다. 막 영하 20도의 소설 속과 실제 체감 온도의 차이가 많아서 겨울이라 마인드 컨트롤을 하면서 썼다.
그래서 겨울이라는 게 즐겁고 겨울에는 더 춥게 하고 썼다.
세상은 4계절이었는데 나는 내내 겨울이었다.
소설에 백석의 시구절이 들어간 이유는?
앞에서도 말을 한 것처럼 백석을 주인공으로 쓰고 싶었으나 분량이 계속 줄었다. 그래서 이 구절만 남더라.
개인적으로는 이 구절이 백석이 만주에 간 이유가 아닐까 싶었다.
밀림무정. 1
밀림무정. 2
3년 연속 다음 우수블로거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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