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3n살의 시선

[스물셋의 눈] 열일곱 번째, 버스에 치인 피자 알바생

권정선재 2011. 2. 15. 22:32

 

너무나도 슬픈 일이 다시 생기고 말았습니다.

 

얼마 전 피자를 배달하던 분이 돌아가시는 사고가 생겼었는데요.

 

그때 문제가 되었던 30분 보증제는 전혀 개선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오늘 신호 위반을 한 버스에 치여서 10대가 또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을 했군요.

 

게다가 대학에 이번에 입시를 하기 위해서 등록금을 벌던...

 

 

 

이 사고는 사회가 결국 한 소년을 죽게 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하나. 버스 운전시간이 너무나도 짧습니다.

 

수도권 버스는 거의 신호를 위반을 하는 것이 생활화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1시간 구간을 1시간에 맞춰서 오라는 버스 회사의 횡포 탓이죠.

 

조금이라도 길이 막히면 화장실도 갈 수 없으니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인재입니다.

 

 

 

둘. 비싼 등록금이 결국 이 학생의 발목을 붙잡은 겁니다.

 

외국의 경우 학비가 비싸면 생활비가 싸던가, 생활비가 비싸면 학비가 저렴합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학비도 비싸고 생활비도 감당을 하기 어려운 편입니다.

 

그렇다보니 학비를 벌기 위해서 단기 알바를 많이 하는 경우가 발생을 하고,

 

결국 일을 하지 않고 예비 대학생의 기쁨을 누려야 할 한 소년의 목숨을 앗아가고 말았습니다.

 

 

 

셋. 소비자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30분 배달제.

 

현행 30분 배달제가 문제인 것은, 주문이 들어가고 30분 내에 배달을 하기 위해서는 10분내 배달이 가능해야 합니다.

 

주문 확인까지 3분 가량, 만드는데 10분 가량, 기타 2분 가량. 15분이라는 시간이 남지만,

 

그래도 그 시간에 딱 맞추다가는 까딱해서 30분이 넘어갈 수도 있으니까 말이죠.

 

하지만 실제 소비자들은 굳이 30분 내에 오기를 바라지는 않습니다. 빠르면 좋겠지만 30분이나 40분이냐는 차이가 크지 않죠.

 

 

 

결국 사회가 아직 피어나지도 못한 꽃을 지게 만들었습니다.

 

사회가 지켜줘야 할 사람들은 제발 지켜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2008년 2009년 2010년 상/하반기 다음 우수블로거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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