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단편 소설

[희곡] Cafe Love Is? [4막 : Cafe Love Is?]

권정선재 2011. 2. 20. 07:00

 

[4Cafe. Love Is...?)

 

(테이블, 위에는 cafe Love Is...? 라는 간판이 있다.)

 

선재 : 그러니까 1년만에 사랑을 만나신 거라고요?

 

유리 : . (수줍게 인하의 손을 잡는다.)

 

선재 : 남자 분 너무 오래 걸리셨다.

 

인하 : 그러게요.

 

선재 : 두 분께는 달콤한 블루베리 라떼를 드릴게요. (커피를 만들어서 두 사람 앞에 내려놓는다.) 맛있게 드세요.

 

유리 : 고맙습니다. (인하에게 기댄다.)

 

선재 : 다음 분들은? ,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데?

 

민호 : 너 놀리지 마. 그나저나 카페 문 오늘 연 거라는데 손님이 많네?

 

선재 : 비가 한참 오다가 막 그쳐서 그런지 다들 따뜻한 것이 끌리나 봐. 오랜만이에요. 정훈 씨. (정훈에게 손을 내민다.)

 

정훈 : 네 반가워요. (선재의 손을 잡는다.)

 

민호 : 우리는 공짜지?

선재 : 오늘만 공짜다.

 

민호 : 그러면 이 카페에서 제일 비싼 커피 두 잔을 주세요.

 

선재 : 제일 비싼 아메리카노를 줄게.

 

민호 : 하여간 짠돌이.

 

정훈 : 내가 낼 거야. 원래 이런 곳에 오면 첫 날은 돈을 펑펑 써줘야 하는 거라고. 그래야 앞으로 가게도 잘 되고 말이야.

 

선재 : 정훈 씨가 뭘 아네. 우리 행복한 커플에게는 고구마 라떼 드릴게요. (커피를 두 사람에게 건넨다.) 맛이 어때요?

 

민호 : 완전 달콤해.

 

정훈 : 그러게. 저는 단 거 안 좋아하는데도 맛있네요.

 

선재 : 다행이다. 그럼 재밌게 노세요. (옆의 나나에게로 간다.) 예쁜 아가씨는 여기에 혼자 온 거예요?

 

나나 : (까칠하게) 아니에요. 기다리는 거예요.

 

선재 : 그럼 음료수는 뭘로 드릴까요?

 

나나 : 그 분이 오면 주세요.

 

선재 : 알았습니다. (장난스럽게 웃더니 음료를 나나에게 내민다.)

 

나나 : 조금 있다가 시킨다니까요?

선재 : 라즈베리 라떼에요. 새콤한 맛이, 긴장을 좀 풀어줄 거예요. 지금 완전 긴장을 하고 있는 것 같아.

 

나나 : 이걸 마시려는 게 아닌데.

 

선재 : 공짜에요. 드세요.

 

나나 : (조심스럽게 한 모금 마신다. 문이 열리고, 기준이 들어서자, 자리에서 일어난다.)

 

기준 : 오래 기다렸어? 나나야?

 

나나 : 아니?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