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어바웃 방송

[문화와 수다] 백청강 팬들이 착각하는 세 가지

권정선재 2011. 5. 16. 13:42

백청강은 [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이 낳은 스타입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점점 그의 우승 가능성은 적어지는 것 같습니다.

당연히 백청강이 우승을 할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요즘 그의 모습을 볼 때는 다소 위험하다는 생각을 듭니다.

지나치게 빨리 본인의 모든 이미지를 소모한 느낌입니다.

조금 더 많은 것이 필요한데 이미 백청강은 자신을 다 보여주었습니다.

지난 방송은 백청강에 대한 질타게 쏟아졌던 방송입니다.

원래 비난을 하던 이은미와 방시혁 외에 수많은 시청자도 그랬습니다.

무한 인기를 얻던 백청강, 왜 그랬을까요?

백청강, 혹은 그의 팬들이 세 가지 착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백청강 / 화제인물

출생
1989년 01월 14일, 중국
경력
2011년MBC '위대한 탄생' TOP 3
주요작
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 Part.5 - 오디션 스타를 넘어 가요계의 큰 별이 되어라, 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 Part.4 - 가왕 조용필의 명곡 부르기 (With 밴드 위대한탄생)

 

하나. 백청강이 댄스를 했기 때문에 혹평이다.

 

절대로 아닙니다. 백청강이 허트 브레이커를 보여주었을 때, 수많은 네티즌들은 찬사를 보냈습니다.

노래만 잘 하는 줄 알았든 그가, 말 그대로 스타가 될 가능성을 보여주었을 때 모두 놀랐기 때문이죠.

그러나 이번 H.O.T의 노래는 조금 달랐습니다.

춤도 지난 번 허트 브레이커와 크게 차이를 보이지 못했고, 오히려 호흡은 더 가다듬지 못했습니다.

허트 브레이커가 '누군가 기계로 하는 것을 그는 직접 해냈습니다.' 라는 말을 들을 수 있었던 반면 지난 무대는 아니었습니다.

말 그대로 실망적인, 그 동안 백청강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 자체를 무너뜨리는 결과를 낳았기 때문이죠.

절대로 그가 발라드를 부르지 않아서가 아니라, 댄스를 했기에 수많은 비판을 부딪히게 된 겁니다.

 

 

둘. 주제를 본인이 선택하는데 왜 난리인가?

 

맞습니다. 지난 위대한 탄생 방송의 경우 본인이 어떠한 노래를 부를 지에 대해서 선택을 했습니다.

그러나 백청강이 여기에 착각을 한 것이 있는데,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이 잘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누가 뭐라고 해도 백청강은 비음이 섞인 발라드나 그와 비슷한 스타일의 곡이 그에게 가장 잘 어울립니다.

이태권이 상대적으로 다양한 장르의 곡을 잘 소화하는 것에 비해서, 백청강은 본인의 색이 조금 더 짙은데요.

이미 댄스를 보여주었기에, 백청강은 본인이 잘 하는 것에서 더욱 두각을 드러냈어야 했습니다.

특히나 최근 들어서 이태권이 잘 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가운데 그는 더욱 자신을 드러냈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말 그대로 본인이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백청강이 못하는 것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셋. 왜 백청강에게만 까다로운 기준을 가져오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손진영에 대해서 이번주 사람들이 호평을 했던 이유는 데이브드 오와 같습니다.

본인이 평소에 보여주던 모습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사람들이 놀라는 것이죠.

사람들은 백청강을 기준으로 다른 사람을 매긴다거나, 이태권을 기준으로 문자투표를 하지 않습니다.

도전자가 지난 주 보여준 모습을 통해서 이번주 그의 모습을 평가할 따름이죠.

그렇기에 백청강에게 까다로운 것은, 백청강에게만 까다로운 것이 아니라 그가 보여준 모습이 있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그가 가장 완벽했기에 기준이 까다로운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의 완벽한 모습을 기억하고 있기에 다소 모자란 모습을 보게 되면 아쉽게 보이는 것이죠.

 

 

 

개인적으로 백청강의 우승 가능성이 급속도로 줄어들었다고 평가를 하고 싶습니다.

그 동안 가만히 숨겨져 있던 이태권이 말 그대로 정면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인데요.

백청강은 그 동안 위대한 탄생 인기를 끌어온 주역이기는 하지만 이미 모든 이미지를 소모했습니다.

마치 슈퍼스타 K의 조문근과 장재인과 같은, 팬은 많지만 점점 고립이 되어 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실제로 백청강에 대한 무조건적인 팬들 역시 점점 줄어드는 것을 보면, 점점 백청강의 실력은 객관화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락 등에 파워풀한 곡에서 상대적으로 밀리는 백청강으로써 이러한 경향은 확실히 부족한 부분입니다.

 

게다가 어쩔 수 없이 그의 출신은 사람들에게 좋던 나쁘건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습니다.

중국에서 온 조선족이란 것, 어쩌면 좋게 작용을 할 수 있지만, 아직까지 있는 차별이 결승 투표에서 작용을 할 지도 모릅니다.

백청강은 이번주 방송에서 무조건 이태권이 떨어지기를 바랄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이태권이라는 거대한 벽을 넘는 일은 그리 쉽지만은 않을 것이기 때문이죠.

여태까지 보여준 백청강의 모습이 지나칠 정도로 완벽했기에, 백청강은 오히려 위험해졌습니다.

 

 

 

2008년 2009년 2010년 상/하반기 다음 우수블로거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Lovely Place Fivestar http://blog.daum.net/pung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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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 누가 뭐라고 해도 저는 백청강의 팬입니다. 처음부터 그를 응원했고, 생방송에서 이은미와 방시혁에 분노했습니다.

         다만 너무나도 실력 좋은 그가, 다소 아쉬운 무대를 보여준 사실에 대해서 실망을 한 것도 사실입니다.

         제가 말을 한 것처럼 기준은 다른 도전자가 아니라 백청강 자신이어야만 합니다.

         허트 브레이커가 너무 완벽해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개인적으로는 그만큼 임팩트가 있지 않았다고 봅니다.

         오디션 프로그램은 열정보다 영리함이 필요한데, 백청강은 참 순수해서 미션을 그대로 받아들였습니다.

         만일 노지훈이나 데이비드 오가 있었다면? 그들의 노래보다는 잘하는 것을 보여주었을 것입니다.

 

         조선족이야기는, 그가 조선족이라서 떨어져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결승에서 암초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셰인은 제 생각에는 이번 TOP3 대결에서 탈락을 할 것으로 보이기에 아예 적지 않았습니다.

        

         어떤 분께서 말씀을 하신 것처럼 지나친 팬심은 오히려 역효과를 낳기도 합니다.

         한때 동방신기나 빅뱅 등이 욕을 먹은 것은, 그들이 아니라 일부 몰지각한 팬들 때문이었습니다.

         본인의 생각과 다르다고 무조건 비난만하는 팬보다는 의견을 공유하는 팬이 더 아름답지 않나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