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다섯 살] 셋. CGV 티켓 기습 인상, 정말 단순 요금 다각화인가요?
서울에서 손님 많기로 유명한 CGV 포함.
전국 대표 지점 총 8군데서 기습 인상을 했습니다.
지난 주 목요일 개봉작 부터였는데요.
지난주 초반에나 겨우 인상을 알았습니다.
다행히 일부 지점에 인상이 그치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강남 점 등 유난히 손님이 많은 지점들입니다.
아무래도 지역 고객이 아니다 보니 가격 저항도 적을 것 같죠?
극장 광고는 여전한데 관람료도 만 원 이라니.
[이미지 출처 : CGV 홈페이지]
아직 전국 모든 CGV 인상은 아니지만 장사가 잘 되는 여덟 곳부터 시작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행히 전국 기습 인상이 아니라고 생각을 하지만 어디까지나 사람들 반응을 보려고 하는 것 같다고 할까요? 그리고 이런 식으로 결국 전국의 극장들 요금을 인상을 하겠죠. 4년만의 인상이라고 하지만 사실 CGV는 이미 5% 인상을 단행을 한 터입니다. 기존의 CGV 맴버십 카드 10% 적립이 CJ one 카드로 통합이 되면서 5%만 적립이 되고 있었거든요. 이 상황에서 다시 가격을 천 원을 올려서 금토일 저녁 만 원이 된다는 것은 일단 잘 나가는 극장이니 지르겠다는 거 같습니다.
아직 많은 분들께서 잘 모르고 계시기는 하지만 프리머스 시네마라는 영화 체인 역시 CJ CGV 계열이기에 이번 인상은 최대 업체의 과감한 행보로만 보입니다. 게다가 최근 두 극장 체인이 통합을 한다는 이야기가 지속적으로 흘러나오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이 되는 가운데에 극장 요금 인상까지 있다 보니 그다지 마음에만 들지는 않습니다. 특히나 CJ E&M을 거치지 않으면 영화가 제작이 되지 않을 지경이라고 하는 요즘 최대 극장 체인에서 극장 요금 인상을 한다는 것은 2억 관객을 기대하는 수많은 영화팬들의 마음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인 것 같기도 하고 말이죠.
물론 그 동안 극장 경영에 어려움을 토로하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상황을 보면 그저 투정인 것으로 보이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일부 CGV의 경우에는 비트박스라는 좌석을 만들면서 천 원씩 이미 인상을 한 경우가 있고, 최근 영화 자체의 호황기로 인기 영화의 경우에는 조조임에도 불구하고 2/3정도 차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것도 상대적으로 영화 관람객이 적을 부천 지역의 극장이 이 상황이고, 서울 지역의 극장에는 매진 사례도 최근 이어지고 있습니다. 물론 영화 자체의 호황기도 겹치기는 했지만 굳이 지금 이렇게 잘 나가고 있을 때. 기습 인상을 해야 했을까요?
그리고 이미 영화관 요금은 자연스레 인상이 되었는데 그는 3D와 4D 탓입니다. 아무래도 새로운 것이다 보니 가격 저항이 적었는데 이번 인상은 조금 달라 보입니다. 아무리 반드시 필요한 인상이라고 하지만 아무리 보더라도 발렌타인 데이를 겨냥하고 인상을 하는 것은 뭔가 이유가 있어 보이지 않나요? 게다가 상대적으로 데이트 하는 사람들이 많은 지점들을 우선으로 한다는 것은 그 만큼 저항을 줄이려는 의도로만 보입니다. 이미 새로운 영화들이 들어오면서 극장 수입이 증가가 되었는데 그 기세를 몰아서 마저 무언가를 완성이라도 하려는 듯. 이렇게 인상을 할 줄은 몰랐네요.
물론 한국의 극장 요금이 저렴하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습니다. 일본만 하더라도 거의 우리나라의 두 배에 가까우니 말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이런 식의 인상은 아닙니다. 저만 하더라도 최소한 개봉작은 다 보려고 노력을 합니다. 그러다 보니 이런 식의 인상은 사실 부담이 되죠. 그래서 조조로 보거나 가능하면 목요일 안쪽으로 보려고 합니다. 더더군다나 이렇게 되어 버리면. 금요일밖에 시간이 되지 않더라도 내릴 것이 분명한 영화를 못 볼 것 같네요. 특히나 무비꼴라쥬도 한 주에 내리는 경우도 간혹 있는데 그런 영화들도 제대로 챙겨보기 아무래도 어려워질 것 같고 말입니다.
극장 수입의 대다수가 팝콘에서 나오고, 이미 폭리를 취하고 상영 시간 15분까지 광고를 하는 지금에 굳이 인상을 하는 이유가 뭘까요? 물론 모든 극장이 다 그런 것은 아니죠. 제가 애용하는 부천 MMC라거나 프리머스 시네마 소풍 같은 경우에는 정시 시작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간혹 롯데시네마나 CGV에 가면 10분은 기본, 심하면 15분 넘게 광고를 하고 상영을 하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아무리 극장이 수입을 내기 위한 곳이라고는 하지만. 이 정도가 되면 너무하다는 생각 들지 않으시나요? 그리고 그렇게 되면 이미 영화를 보기 위한 감정도 상해버리고 말이죠.
최소한 인상을 위해서는 이래서 인상의 필요가 있고. 동의를 해줄 수 있는지에 대한 사회적 물음이 먼저였어야 할 텐데 그런 것이 없어서 아쉽습니다. 아직 전국 모든 극장의 인상으로 이어지지 않는 만큼 앞으로 국민들과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겁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극장 요금 인상이 이루어진다면 좋을 테고 말이죠. 하지만 극장이 가져가는 수입이 영화사의 노고에 비해서 크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데이트 하기 좋은 시즌에 데이트를 주로 하는 강남이나 지역 대표 점에서 인상한 CGV를 마냥 예쁘게만 보기에는 무리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2008년 2009년 2010년 2011년 2012년 다음 우수블로거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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