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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책방] 즐거운 다음 설레는 제주

권정선재 2013. 2. 27. 07:00

[행복한 책방] 즐거운 다음 설레는 제주

 

주위에서 저를 보면 하는 이야기. 또 다음 하고 있어? 라는 말입니다. 모바일에서도 꽤나 무거워져서 지금 기종으로는 메일도 버벅이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처음 접했던 포탈이 다음이었던 만큼 지금까지도 다음에 적을 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덕분에 우수 블로거라는 타이틀도 2008년 이후에 계속 달고 있고요. 물론 이런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다음 하면 참 신기한 곳입니다. 다음 사무실 두 군데를 가봤는데 생각의 방. 등이 있어서 너무나도 신기했던 양재역 근처 사무실과 뭔가 들어갔을 때 알록달록한 소파가 있던 홍대 사무실. 두 군데 모두 가 본 이후 이런 쪽에 일을 하면 너무 멋질 것 같아!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제주로 본사를 옮긴 다음. 아직 가본 적은 없지만 역시나 드는 생각은 하나. 다음이 제주에 건물을 만든 거라면 역시나 멋질 거야!

 

 


즐거운 다음 설레는 제주

저자
다음커뮤니케이션 지음
출판사
아메바 | 2012-12-13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즐거운 다음 설레는 제주』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의 본사 제주 이전...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이 책은 제주에 다음이 적응해 나가는, 그곳과 삶의 발자국을 맞추어나가는 이야기입니다. 꼭 다음 직원들의 이야기가 아니라고 생각을 해도 좋을 책입니다. 그저 제주에 적응을 하려고 하는 육지 사람들의 이야기죠. 제주도는 다른 나라라고 해도 신기하지 않을 만큼 우리들과 전혀 다른 문화를 가지고 있는 지역입니다. 자신들이 쓰는 고유 언어도 다르고, 풍습도 육지와 확연이 다르죠. 지금은 너무나도 많은 개발이 이루어져서 조금은 아프고 불쌍한 섬이 되어가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주는 제자문의 오롯이 무언가를 가지고 있는 소중한 곳입니다. 이런 공간에서 제주와 함께 살아가고자 하는 이들의 이야기인 만큼 이 이야기가 더욱 마음에 뿌듯하게 다가오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그저 관광지로만 생각을 하기 쉬운 곳에서 그저 관광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삶을 이어나가는. 그리고 그곳 주민이 되는 이들 이야기거든요.

 

저 같은 경우에는 초등학교 시절까지 제주를 몇 번 가보았는데 늘 뭔가 바쁜 느낌이었어요. 일단 어른들 위주의 여행이라서도 그랬죠. 하지만 제주는 그렇게 빠르게만 지나갈 수 있는 곳이 아닙니다. 볼거리가 많고, 관광지가 많은 곳이기는 하지만 그곳에 사는 이들의 삶은 그렇게 빠르지 않으니까요. 그러면서도 촌스럽거나 시골. 이러한 느낌은 확연히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인터넷이라는 것이 제대로 보급이 되면서 전세계 어디에서나의 소식이 동시에 접할 수 있게 되어서가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우리가 좋아하는 외국 배우들에 대한 소식을 쉽게 접할 수 있고, 제주의 문제에 우리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었던 이유도 바로 인터넷이 있기에 가능한 거였으니까요. 그리고 인터넷으로 제주의 소식을 빠르게 알 수 있는 것과 동시에 제주 안의 느리게 살 수 있는 무언가를 찾는 일도 더 쉬워진 것 같습니다. 누구나 원하는 삶 말이죠.

 

지금은 그 어느 지역도 할 수 있는 느리게 살기의 표본이 된 제주. 그 안에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길을 걸으며 비록 최신 개봉작은 그리 많지 않지만. 그래도 조금만 노력을 하면 서울에서 인기가 있는 공연도 바로 볼 수 있는. 그리고 제주만의 자부심이 가득한 것들에 대해서 말이죠. 사실 제주는 그리 낯설기만 하지는 않은 것이 제가 주로 쓰는 브랜드인 이니스프리에서 유난히 제주 라인을 많이 만들어서도 그렇습니다. 제주는 그만큼 우리에게 신비로운 땅이고 여전히 가고 싶은 공간이죠. 그 안에서 살아가며 함께 숨을 쉬는. 그러나 절대로 자연을 정복하고자 하지 않고 자연과 함께 하고자 하는 이들의 이야기입니다. 다음이 가장 먼저 제주로 갔다고 자랑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행복한 공간에서 우리가 모두 같이 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꼭 제주가 아니어도 지역과 기업이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을 조곤조곤 이야기를 해주는 책. [즐거운 다음 설레는 제주]였습니다.

 

20082009201020112012년 다음 우수블로거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Pungdo: 풍도 http://blog.daum.net/pungdo/

 

기억에 남는 구절

원래 노루가 살던 동네잖아요. 우리가 불청객이니 같이 살아야죠.” 그렇게, 함께 살아갈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