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 수다] 맨 오브 스틸, 교과서는 지루해!

[영화와 수다] 맨 오브 스틸, 교과서는 지루해!

 

슈퍼 히어로가 나오는 영화는 일단 무조건 좋아하는 여전히 꼬맹이인지라 와! 이 영화 재미있겠지 하고 극장에 갔다가 일단 어? 어? 어? 어? 하다 나왔어요. 분명히 새로 리부트를 하는 이야기에 그것은 맞는 것 같은데, 보통 슈퍼 히어로 영화들이 3편에 걸쳐서 해야만 할 것 같은 이야기를 한 편 안에 억지로 우겨넣은 느낌이 들었거든요. [스몰빌] 시리즈를 중간까지는 챙겨봤는데 그 모든 이야기까지 그냥 어린 시절이 이랬어요. 라면서 확 지나가버리고. 일단 이 아이가 엄청난 고뇌를 하는 것에 관객이 공감을 해야 하는 시간이 필요한데 시작부터 물량 공세를 때려서 조엘을 무지하게 멋지게 만들더니 계속해서 조엘이라는 인물의 영혼이 등장해서 칼엘을 도와줍니다. 조엘만 멋있어요. 도대체 러셀 크로우의 역할을 왜 그렇게 멋있게 만든 것인지. 든든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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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오브 스틸 (2013)

Man of Steel 

7.7

감독

잭 스나이더

출연

헨리 카빌, 에이미 아담스, 마이클 섀넌, 케빈 코스트너, 다이안 레인

정보

액션, 어드벤처, 판타지 | 미국 | 143 분 | 2013-06-13

글쓴이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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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초반부터 마블 코믹스의 다른 슈퍼히어로들과 비교가 되어서 그런 것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다크나이트] 같은 경우에는 원래 그런 애야. 라는 인식이 있었지만, 슈퍼맨은 그 동안 나왔던 시리즈들하고 너무 다른 느낌이랄까요? 게다가 처음부터 적이 세도 너무 셌어요. 아무튼 저는 너무나도 아쉬운 영화였어요. 게다가 슈퍼 히어로라면 어딘지 모르게 유머러스한 부분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그런데 일단 칼엘 자체가 그런 유머 자체를 가지고 있지 못한 인물이다 보니 조금 아쉽네요. 그리고 도대체 그가 왜 그토록 인간을 구원하고자 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도 제대로 이해는 되지 않아요. 그냥 같이 살아서인가? 이 정도로 다가오기는 하는데. 그 정도로는 조금 아쉬운 느낌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절대로 나쁜 영화는 아니에요. 꽤나 많은 이야기들을 한 편의 영화에 꽉꽉 눌러담았거든요. 그래서 용량 초과의 느낌이 어렴풋이 묻어나기는 하지만 그래도 적어도 보는데 불편할 정도는 아니에요. 다만 제 기대랑 전혀 다른 종류의 영화가 나와서 그게 아쉬울 따름이었죠. 게다가 처음부터 너무 비장하게 그려지니 얘가 도대체 왜 이렇게 비장하게 행동을 하는 것인지에 대해서 이해가 안 된다고 할까요? 차라리 조드 일행이 나오기 전까지만 딱 하고 끝을 내는 것이 더 좋지 않았을까 싶어요. [아이언맨] 시리즈가 다음 시리즈를 위한 떡밥의 연속이냐! 라고 무한한 욕을 먹으면서도 이어질 수 있었던 것은 과연 다음에 무슨 이야기를 하는 거야? 라는 궁금증이 있어서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런데 [맨 오브 스틸]은 그냥 이거 하나로 마무리를 지어도 될 느낌이에요. 이 안에서 너무나도 많은 일들이 벌어지거든요. 뭐, 그래서 칭찬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낯선 관객들도 있는데 배려가 너무 적었습니다.

 

간단히 이야기를 하자면 슈퍼맨을 알기 위한 교과서와도 같은 영화입니다. 하지만 전세계 어느 나라를 가더라도 교과서가 재미있는 나라는 없잖아요. 그렇지만 이 영화 앞으로의 시리즈를 관람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봐야 하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왜 슈퍼맨의 가슴에 S가 쓰여 있는 건지, 그리고 왜 슈퍼맨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된 건지 같은 이야기들이 모두 담겨 있거든요. 일단 기본 인물들 간의 관계, 그리고 왜 그렇게 슈퍼맨이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자 하는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도 되어 있고요. 하지만 그래도 뭔가 아쉬운 느낌이 들어요. 풍성한 볼거리에 비해서 다소 부족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리고 지금 영화와 수다를 쓰면서 열심히 수다를 떨다보니 드는 생각 또 하나! 이 영화 이야기도 풍부해요. 다만 그것을 맛깔나게 엮지 못했죠.

 

2008년 2009년 2010년 2011년 2012년 다음 우수블로거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Pungdo: 풍도 http://blog.daum.net/pungdo/

 

관련영화 : 맨 오브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