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 창고/수현우 팬픽 [완]

[수현우 팬픽] 망할 꼬맹이 9

권정선재 2013. 6. 20. 07:00

[수현우 팬픽] 망할 꼬맹이 9

아저씨.”

?”

수현은 드디어 얻은 저지방 바나나 우유를 쪽쪽 빨면서 현우를 바라봤다. 현우는 꽤나 심각한 표정이었다.

내가 아저씨를 좋아하면 안 되는 거야?”

?”

아니, 오늘 선생님이. 아저씨랑 나랑 무슨 사이냐고 하는데. 내가 가장 좋아하는 내 친구가 아저씨보고 그냥 아저씨라고 해버렸어. 5촌 당숙이라고. 원래 당숙은 아저씨라고 부르는 거라고. 나는 아저씨랑 나랑 좋아하는 사이라고. 그렇게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 안 되는 거야?”

망할 꼬맹이.”

수현은 입에 담배를 물고 현우의 앞에 쪼그렸다. 그리고 살짝 시무룩한 현우의 머리를 가볍게 어루만졌다.

지금 다른 사람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가 중요한 거야? 네가 나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그거면 충분한 거 아닌가?”

그래서 내가 아저씨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그걸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 건데. 도대체 왜 다들 내가 아저씨를 좋아한다는 것을 이야기를 하면 안 된다고 하는 건데?”

나는 네가 그런 생각을 해준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해.”

수현은 싱긋 웃으면서 가볍게 현우의 입술을 입에 머금었다.

젤리 같아.”

변태 같아.”

이현우가 원래 나를 좀 변태로 만드는 것 같은데?”

수현은 그대로 현우를 뒤로 밀쳤다. 현우가 바닥에 넘어지자 수현은 묘한 눈빛으로 현우를 내려다봤다.

아저씨.”

아저씨라는 호칭 좀 그렇지 않나?”

?”

아니 너랑 나랑 나이 차이가 조금 나기는 하지만. 그래도 우리 두 사람이 서로 좋아한다고 하는데 아저씨라고 부르는 것은 조금 그렇잖아. 안 그래?”

아저씨 그게 서운했구나?”

?”

현우는 묘한 표정을 지으면서 수현의 무릎에 앉았다. 수현은 침을 꿀꺽 삼키며 애써 평정심을 찾고자 심호흡을 했다.

너 지금 뭐 하냐?”

우리 지금 사귀는 거 아니야?”

?”

맞잖아.”

하지만.”

사귀면 이 정도 해도 되는 것 아닌가?”

현우는 가볍게 수현의 귀를 꺠물었다. 수현의 숨이 흐트러졌다.

안 된다. 김수현. 현우는 아직 미성년자라고. 적어도 어른으로 잘 키워서 먹어야 되는 거지. 아직 미성년자를 먹으면 안 되는 거야. 그래. 수현아. 아직 덜 익은 거 잘못 먹으면 배탈 난다고.

아저씨.”

현우는 눈웃음을 지으면서 수현의 뺨을 기다란 손가락으로 가만히 훑었다. 그리고 목을 타고 내려가서 가만히 수현의 셔츠 단추를 풀어내기 시작했다. 수현은 침을 꿀꺽 삼키고 현우의 손을 다급히 잡았다.

너 지금 뭐 하는 거야?”

사랑하는 사람 사이에는 이래야 하는 거 아니야?”

아니거든.”

수현은 애써 이성을 붙잡으며 미소를 지었다.

그런 건 어른들이나 하는 거라고. 꼬맹이 너는 아직 아기니까. 이런 거 하면 안 되는 거야. 알았지?”

내 친구들 벌써 딱지 다 뗐다고 하던데?”

?”

나만 동정이야.”

저런 자극적인 발언을 무슨 아이스크림 하나 사달라고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현우는 너무나도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다.

김수현. 정신 차리자. 여기에서 말려들면 그냥 끝인 거야. 여기에서 말려들면 너 정말 큰일 나는 거라고.

아저씨.”

?”

나 어릴 적에 아파서 학교 일 년 늦게 들어갔어.”

?”

그러니까 나 미성년자 아니라고.”

?”

미성년자 아니라고.”

현우는 가만히 수현의 아랫입술을 매만졌다. 그리고 침을 꿀꺽 삼키고는 그대로 수현의 아랫입술을 물었다. 그리고 어색하게 수현의 상체를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가볍게 그의 가슴께를 맴돌고 살짝 유두를 꼬집자 수현의 입에서 낮게 신음이 흘렀다.

아저씨 아파?”

아니, 안 아파.”

수현은 씩 웃더니 현우를 자신의 아래로 두고 위에서 현우를 내려봤다.

지갑 줘 봐. 확인하게.”

하여간.”

현우는 입을 내밀고 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내서 신분증을 건넸다. 운전면허증까지 있는 현우를 보는 순간 수현의 입가에 미소가 걸렸다.

꼬맹이. 아플 거다.”

현우가 뭐라고 말을 하기도 전에 수현의 입술이 거칠게 현우를 탐했다. 현우의 입이 벌어지고 달콤한 타액에 젖어들 적에 현우의 목과 가슴에 꽃을 피워내기 시작했다. 새하얀 나신에 꽃이 하나씩 피어났다. 셔츠를 벗고 이제 막 어른이 되어가는 그의 몸에 더욱 짙은 꽃을 피워냈다. 그리고 현우의 얼굴을 바라보고는 조심스럽게 현우의 바지 버클을 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