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현우 팬픽] 망할 꼬맹이 11
“허리 아파.”
“뭘 얼마나 한 거냐?”
“몰라.”
은결의 물음에 현우는 그의 말에 부끄러워서 얼굴을 붉히기도 전에 한숨을 토해내며 고개를 저었다. 도대체 몇 번을 했는지 숫자도 셀 수가 없었다.
“죽는 줄 알았어.”
“아저씨 능력이 대단하네.”
“이런 게 능력이야?”
“그럼.”
은결은 대단하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혀를 내둘렀다.
“그런데 차은결.”
“응?”
“너 때문에 완전 큰일날뻔 했거든.”
“어?”
은결은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눈을 깜빡였다. 현우는 볼을 잔뜩 부풀리고는 그런 은결의 배를 가볍게 쳤다.
“네가 아저씨랑 오래 가고 싶으면 아저씨를 모른 척 해야 한다고 했잖아. 그런데 아저씨가 안 따라왔다고. 네 말만 듣다가 잘못하면 다시는 아저씨 얼굴도 제대로 못 볼 뻔 했어. 하여간 차은결 마음에 안 들어.”
“결국 네 고집대로 한 거야?”
“그래.”
“너 그러면 오래 못 간다니까?”
“그런 거 상관없어.”
현우는 바나나 우유를 쪽쪽 빨면서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내가 그 아저씨를 좋아하는데 도대체 얼마나 좋아하는지 그런 것을 따질 이유 같은 것은 없잖아. 그냥 무조건 좋아할 거야. 내가 아저씨 좋아하는 마음 다 표현할 거야. 괜히 내 마음 숨기는 그런 바보 같은 짓 하지 않을 거야.”
“이현우.”
은결은 잠시 현우를 아련하게 바라보더니 이내 고개를 흔들고는 씩 웃었다. 그리고 가볍게 현우의 머리를 헝클었다.
“이현우 너 남자구나?”
“그럼 내가 여자였냐?”
“조금은 그렇게 생각을 했는데.”
“뭐라고?”
“그리고 눈치도 무지하게 없는 놈이고.”
현우는 여전히 아무 것도 모른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갸웃했다. 은결은 씩 웃으면서 그런 현우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한 번 현우를 돌아보고는 살짝 손을 흔들고 교실을 나섰다.
“아저씨!”
“뛰지 마. 다치잖아.”
현우는 수현을 보고 반가운지 저 멀리서부터 달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중간쯤 달렸을까? 요란한 소리와 함께 바닥에 그대로 엎어졌다.
“이현우.”
수현이 황급히 해랑을 바닥에 놓고 현우에게 달려갔다. 현우는 고개만 들고 특유의 눈웃음을 지으며 베시시 웃었다.
“아 창피해.”
“너 다친데는 없어?”
“이렇게 넘어져서 다칠 것은 뭐야? 그냥 무지하게 창피한 거지.”
“일어나.”
수현은 현우의 허리를 꽉 안고 자리에서 일으켰다. 현우의 무릎에 생채기가 났다. 절룩이기까지 하는 현우를 보는 수현의 마음이 착잡했다.
“그러니까 왜 뛰어?”
“아저씨 냄새가 맡고 싶어서.”
“어?”
“아저씨 냄새가 좋거든.”
씩 웃으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이런 말을 지껄이다니. 망할 꼬맹이.
수현은 한숨을 토해내고 주위를 살피더니 그대로 현우를 품에 안았다. 현우가 버둥거렸지만 가볍게 이마에 입을 맞추니 이내 조용해졌다.
“다음에는 입술이야.”
“아, 아저씨 여기는 학교인데.”
“그러니까 내가 집까지 데리고 가야지.”
현우는 이내 수현의 목을 끌어안고 얌전해졌다. 도란도란 길을 걷는 내내 현우의 입가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집에 들어가고 수현은 의자에 현우를 앉히고 조심스럽게 바지를 벗겼다. 현우가 손을 잡았지만 부드러운 키스를 하면서 그의 바지를 벗겼다. 그리고 나머지 옷도 다 벗긴 후에 품에 안아 다시 욕조로 향했다. 현우가 손을 아래로 내리고 가리려는 모습에 수현은 쿡 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수현은 조심스럽게 현우의 다리에 물을 뿌렸다. 현우가 미간을 찡긋하고 혀로 입술을 훔치자 수현은 현우에게 다시 한 번 입을 맞추었다. 천천히 입술이 현우의 몸에 새로운 꽃을 피워내고 현우의 무릎을 핥았다.
“소독 끝.”
“아저씨 때문에 나 뒤도 아픈데. 거기도 소독해주면 안 돼?”
얼굴을 붉히며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하는 현우에 수현은 씩 웃으면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리고 조금 더 뜨겁게 현우의 입술을 들이마시면서 그의 허리를 어루만졌다. 현우의 허리가 움직이고 수현은 그의 뒤를 조심스럽게 소독했다. 현우의 입에서 탄성이 흘러나오고 수현은 다시 한 번 현우의 좁은 곳에 들어섰다.
“아, 아저씨.”
“아파?”
“응. 그래도 좋아.”
수현은 심호흡을 하고 천천히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두 사람의 숨이 서서히 뒤섞이기 시작했다. 서로가 서로를 간절히 원했다. 서로의 움직임이 점점 더 어울리고 두 사람의 입에서 동시에 탄성이 터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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