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 창고/수현우 팬픽 [완]

[수현우 팬픽] 망할 꼬맹이 13

권정선재 2013. 6. 26. 07:00

[수현우 팬픽] 망할 꼬맹이 13

아저씨 왜 그랬던 거였어?”

?”

바나나 우유를 마시던 수현이 갑자기 켁켁 거리면서 기침을 해댔다. 현우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수현의 등을 문질렀다.

괜찮아?”

? .”

이 망할 꼬맹이. 이 녀석은 자기가 무슨 짓을 했는지 전혀 모르는 구나. 그런데 내가 왜 그랬는지 이야기를 하면 괜히 속이 좁은 놈만 되겠지. 아우 답답해.

수현은 애써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그냥 조금 피곤해서. 나는 이미 웹툰으로 본 거라서 별로 새롭지는 않더라고.”

그래도 나는 되게 재밌었는데. 그래도 아저씨랑 이렇게 늦게까지 시간을 보내니까 좋다. 헤헤, 아저씨도 그렇지?”

그런데 너 집에 안 가도 돼? 부모님이 걱정하시잖아.”

어차피 둘 다 집에 없어서.”

?”

무지하게 바쁜 분들이거든요. ? 아저씨는 내가 지금 여기에 없었으면 해서 그런 말을 하는 거야?”

아니.”

수현은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으면서 현우를 품에 꼭 안았다.

이현우.”

?”

너 왜 이렇게 예쁘냐?”

. 남자한테는 예쁘다는 말이 칭찬이 아니거든요. 누가 아저씨보고 예쁘다고 하면 기분이 좋겠어?”

그런데 너는 예쁜 거 맞잖아. 다른 사람들도 다 너보고 예쁘다고 이야기를 하지 않아? 아무래도 그럴 것 같은데?”

, 그건.”

수현은 현우의 뺨에 입을 맞추었다. 너무나도 사랑스러워서 망가뜨리고 싶지 않은 아이. 수현은 현우의 냄새를 가득 들이 마셨다.

이제 집에 가라.”

?”

더 있으면 너 또 잡아 먹을 것 같아서 그래.”

나 이제 어른이니까?”

하지만 고등학교 교복을 입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누가 보더라도 너는 고딩이라고.”

.”

현우는 자리에서 일어나 잠시 수현을 노려보더니 곧바로 해맑게 미소를 지으면서 귀요미 송을 부르기 시작했다.

초코 머핀 한 조각 시켜놓고, 고소한 우유 한 잔을 기다려요. 아저씨랑 나하고 꼭 마주 앉아서 서로 손바닥 위에 예쁜 낙서를 하죠. 한눈 팔지 마 누가 뭐래도 내꺼. 다른 남자랑 말도 섞지 마 난 네꺼, 새끼 손가락 걸고 꼭 약속 해줘요. 절대 나 혼자 내버려두지 않기로. 1 더하기 1은 귀요미, 2 더하기 2는 귀요미, 3 더하기 3은 귀요미 귀귀 귀요미 귀귀 귀요미, 4 더하기 4는 귀요미, 5 더하기 5는 귀요미, 6 더하기 6은 쪽쪽쪽쪽쪽 쪽 귀요미! ”

망할 꼬맹이.

엄지를 내밀면서 해실거리는 녀석을 보고 수현은 한숨을 토해냈다. 더 이상 모른 척 무시할 수가 없었다.

네가 자초한 거다.”

?”

수현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저씨?”

이 망할 꼬맹이.”

수현은 그대로 현우를 벽으로 밀치고 뜨겁게 입을 맞추었다. 두 사람의 타액이 섞이고 현우의 볼이 붉게 달아올랐다.

, 나 집에 가라며?”

네가 시작을 한 거야.”

? 아저씨 내가 무슨 시작을. .”

네가 달아오르게 한 거니까.”

수현은 현우의 목덜미에 고개를 묻고 깊이 숨을 들이쉬었다. 현우의 몸이 가늘게 떨리고 목덜미에 꽃이 피어났다. 쇄골에도 꽃을 피우고 가슴께에도 꽃을 피운 후 조심스럽게 현우의 가슴을 깨물었다.

.”

현우의 허리가 살짝 움직였다. 수현은 현우의 셔츠를 모두 벗긴 후 그의 가슴부터 아래로 천천히 핥아 내렸다.

더러워.”

너는 하나도 더럽지 않아.”

수현은 현우의 앞에 무릎을 꿇고 현우의 바지를 벗겼다. 귀여운 만화 캐릭터가 그려진 속옷이 보였다. 수현은 씩 웃으면서 현우의 허벅지 안쪽을 부드럽게 깨물었다. 현우의 다리가 모아지자 곧바로 현우의 드로즈를 벗기고 그곳을 깨물었다.

, 아저씨.”

수현의 고개가 천천히 움직이고 끈적거리는 소리가 좁은 방을 가득 채웠다. 현우의 허리가 점점 휘어지고 현우의 입에서 점차 큰 탄성이 터져 나왔다. 그리고 이내 수현이 입 안 가득 무언가를 물고 현우에게 다시 키스를 퍼부었다. 현우의 눈이 몽롱해질 쯤 수현은 현우를 돌리고 그의 등을 따라 핥아갔다.

아저씨. 간지러.”

수현은 그의 은밀한 곳을 손으로 더듬었다. 뜨거운 곳으로 기다란 손가락이 들어가자 현우의 입에서 탄성이 터졌다. 다른 손으로 현우의 입을 막고는 조심스럽게 그의 안으로 들어섰다. 뜨거운 곳이 조이면서 수현을 빨아들였다. 두 사람의 숨은 천천히 함께 쉬어졌다.

 

아저씨 집에 데려다 줘서 고마워. 사랑해.”

현우는 수현의 뺨에 입을 맞추고 쪼르르 집으로 들어가 버렸다. 수현은 쿡 하고 웃음을 짓고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그렇게 외롭지는 않았다. 마치 현우가 곁에 있는 것만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