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현우 팬픽] 오늘에 산다 5
“제발 가지 마.”
“어?”
현관에 나서는데 수현이 갑자기 현우의 허리를 세게 안았다. 현우가 놀라서 그 손을 풀려고 했지만 수현은 단호했다.
“오늘따라 김수현 씨가 왜 이렇게 어리광을 부리는 거야? 평소에 형이 이러지 않아서 나 지금 되게 이상해.”
“응. 이상해. 나도 이상해. 하지만 네가 가지 않았으면 좋겠어. 이건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분명한 생각이야.”
“형.”
“꼭 가야겠어?”
“그건. 그래도 가야지. 내가 형 집에 남아서 뭐 해? 침대도 하나고. 뭐 거기에서 지금 같이 자자고 말을 하는 거야?”
“내가 소파에서 잘게.”
“형 무슨 일이라도 있는 거야?”
현우의 목소리가 가늘게 떨렸다.
“그런 것이 아니면 지금 형이 이럴 이유가 없는 거잖아. 혹시 형 나에게 무슨 잘못이라도 한 거야? 혹시 바람이라도 핀 거야?”
“그런 거 아니야.”
“그런 게 아니면 형이 이렇게 나에게 꽉 잡혀서 행동을 할 이유가 없잖아? 천하의 김수현이 말이야. 안 그래?”
“너를 너무 사랑해서 그래. 원래 사랑하는 사람이 지는 거라고 하잖아. 더 많이 사랑하는 쪽이 지는 거라고. 내가 너를 더 많이 사랑해서 그러는 거야. 네가 나를 사랑하는 것 보다 내가 더.”
“그런 말 듣는다고 내가 뭐 마냥 기쁘기만 할 줄 알아? 나도 형 되게 좋아하는데 형은 내가 형을 좋아하는 것을 잘 모르는 것 같아. 그런 거 서운하다니까.”
“그러니 나랑 같이 있자.”
“알았어.”
현우는 마지못해 수현에게 이끌려 침대로 향했다. 수현은 조심스럽게 현우를 침대에 눕히면서 인상을 찌푸렸다.
“아픈 거 아니야?”
“괜찮아.”
숳녀은 고통을 참으며 고개를 저었다.
“고작 이 정도로 죽을 김수현 아니니까.”
“그럼 다행이고.”
“오늘은 아무 것도 못 하겠다. 그냥 자자.”
“응. 그냥 자자.”
현우는 싱긋 웃으면서 수현의 품에 안겼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그의 가슴을 어루만지고 그의 향기를 힘껏 들이마셨다.
“정말 냄새 좋다.”
수현도 현우의 목소리를 들으며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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