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 창고/수현우 팬픽 [완]

[수현우 팬픽] 체육 선생님 21

권정선재 2013. 7. 29. 07:00

[수현우 팬픽] 체육 선생님 21

두준아.”

?”

선생이 학생 좋아하면 파면이지?”

두준은 미간을 모으면서 주간지를 내려놓았다.

그게 무슨 말이야?”

말 그대로?”

이현우.”

미안해.”

두준은 자리에서 일어나 현우에게 걸어갔다. 그리고 현우의 눈을 바라보더니 그의 어깨를 세게 쥐었다.

아파.”

너 정신 차려. 너 취하기라도 한 거야?”

맨 정신이야. 어느 때처럼.”

그런데 지금 너 무슨 말을 지껄이는 건지 알아?”

알아.”

현우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너무나도 잘 알고 있어.”

그런데 어떻게 그런 말을 해? 너 선생 하고 싶어 했잖아. 교사 하고 싶어 했잖아. 그런데 너 지금 무슨 말이야?”

그런데 좋아.”

뭐라고?”

수현이가 좋아.”

두준은 이를 악 물고 가만히 현우를 응시했다. 그리고 그를 벽으로 밀치고 그의 눈을 가만히 바라봤다.

너 지금 네가 무슨 말 하는 건지 알아?”

?”

정말 미치겠다. 진심이냐?”

.”

내가 돕기를 바라는 거고?”

.”

하여간 눈치 하나도 없어요.”

두준은 엷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이현우.”

?”

좋아한다.”

나도 너 좋아해.”

그런 거 말고.”

?”

그리고 그대로 두준의 입술에 현우에게 다가갔다. 부드러우면서 달콤한 키스. 그리고 입술이 떨어지고 두준은 씩 웃으면서 살짝 현우의 입술을 핥았다. 현우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두준은 쿡 하고 웃고는 현우의 코에 입을 맞추었다.

이현우 놀랐냐?”

, 너 지금 무슨?”

이걸로 다 된 거야.”

두준은 뒤로 물러나며 가볍게 어깨를 으쓱했다.

너를 향해서 가지고 있던 이 오랜 시간의 마음은 이제 다 정리할 거야. 네가 누구를 좋아할지 정했으니까.”

그러니까 지금 네 말은?”

너를 좋아한다고. 이 맹추야.”

두준은 씩 웃었다. 현우는 입술을 살짝 깨물더니 그대로 두준의 명치에 주먹을 날렸다. 두준이 켁켁 거리면서 허리를 숙였다.

한 번만 더 하면 진짜 죽을 줄 알아.”

알았어. 안 해. 안 한다고.”

두준이 켁켁 거리면서 손을 들었다.

 

김수현.”

?”

현우는 무릎을 안고 하늘을 바라봤다. 유난히 둥근 달이 묘한 느낌이었다. 현우는 아랫입술을 꽉 물었다.

나 선생 그만 둘 거야.”

그게 무슨?”

선생은 학생을 좋아하면 안 되거든.”

현우의 말에 수현의 눈이 커다랗게 변했다.

, 이현우 그러니까 지금 형 말은?”

너 좋아한다고.”

현우는 입을 쭉 내밀고 혀도 살짝 내밀었다.

모르겠어. 아직도 솔직히. 이게 좋아하는 건지 뭔지.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해. 내가 좋아한다는 거. 네가 있어야 편하다는 거. 이게 분명하니까. 그러니까 그냥 너를 결정할 거야. 내 마음으로.”

고마워.”

수현이 이를 모두 드러내며 밝게 웃더니 그대로 현우를 품에 꼭 안았다. 현우는 눈을 감고 그런 수현의 등을 두드렸다.

저기 김수현.”

?”

너 냄새나.”

?”

수현이 밀치려고 하자 현우는 그의 등을 꽉 안았다.

그래서 좋아. 이게 김수현 냄새라서.”

.”

정말로 좋아해.”

수현도 현우의 등을 꽉 끌어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