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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책방] 연하연애

권정선재 2013. 7. 29. 07:00

[행복한 책방] 연하연애

 

더 이상 연상연하 커플은 특이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사실은 모든 커플이 다 연상연하 커플인 거죠. 남자가 나이가 많은 쪽도 당연히 연상연하니 말이죠. 하지만 참 이상하게도 사람들은 남자가 나이가 많은 것에 대해서는 그다지 이상하게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나이 터울이 크더라도 남자가 그렇다면 능력이 있다고 이야기를 하죠. 하지만 이것을 여자의 상황에 대입을 하면 어떻게 되는 걸까요? 하지만 정작 연하 연애를 하는 쪽의 마음은 그렇지 않은 모양입니다. 어딘지 모르게 조심스러운 것 같기도 하고 말이죠. 사랑하는 사람을 갖기 위한? 누나들의 이야기는 매력적입니다. 사실 저 역시 누나에 대한 환상 같은 것이 있어요. 평소에는 나를 리드하면서 정작 회사에서 힘든 일이 있으면 부장님이 말이야. 라고 하면서 나의 어깨에 기댈 수 있는 그런 누나 말이죠.

 


연하연애

저자
우메다 미카 지음
출판사
북애비뉴 | 2008-04-22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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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하지만 매력적인 소재와는 다르게 이야기 자체는 다소 어렵고 버벅이는 느낌입니다. 한 눈에 안 들어온다고 할까요? 게다가 인물들의 매력 역시 그다지 돋보이지 않습니다. 같은 사람 아니야?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비슷한 느낌을 주기도 하고요. 게다가 연하 연애를 하면서 그저 사랑에 빠지지 않는 이들의 이야기라서 더 난해하고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연하 연애를 하게 된다면 많은 상황을 따져야 하는 것은 맞겠지만 말이죠. 하지만 두 사람의 눈에서 파르르 전기가 타오르고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더 좋아하는 저로는 아쉬운 부분이었어요. 아니 사랑하는데 계산이 왜 그리 많을까요? 아무래도 제가 너무 어려서 그런 것일지도 모릅니다. 사실 연애라는 것은 단순히 두 사람의 마음만으로 가능한 것은 절대로 아닌데 말이죠.

 

어딘지 모르게 중국 소설을 읽는 느낌을 줍니다. 그리고 그다지 섬세한 감정 같은 것을 다루지는 않는 느낌이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까지 읽게 되는 것은 과연 그들이 어떻게 될까? 에 대해서 생각을 하는 것. 그리고 그들의 현실적인 선택 때문입니다. 한 눈에 들어오지는 않지만 그래도 현실적인 이야기가 담겨 있어서 마지막까지 궁금해집니다. 이제 연애를 더 이상 낭만으로만 하지 못하는 세대들이 사랑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을 하는 것인지에 대해서 사실적으로 그려놓으니 말이죠. 비록 이 감정이 너무나도 투박하게도 느껴지고 왜 사랑에 대해서 그렇게 생각을 하는 거야? 라고 화를 내고 싶기도 하지만 절대로 그녀들의 잘못은 아니니 말이죠. 그리고 한 번 사랑을 실패를 한 사람의 입장에서는 더 사랑에 대해서 쉽사리 어떤 선택을 하지 못하겠죠.

 

로맨스라고 하기에는 너무 어려운 하지만 그 안에서도 로맨스를 찾고자 하는 여자들의 이야기. 사실 이것저것 다 따지는 이유 자체가 그래도 연하남을 만나겠다는 것 아닐까요? 아무리 복잡하더라도 지금 이 순간 모든 것을 다 던지고 연애를 하고 싶다는 것일 테니까요. 그리고 다들 비슷한 입장의 여성들이라서 그다지 캐릭터가 나누어져 있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지만 그래도 그녀들의 남자의 타입이 약간은 달라서 그 커플을 비교해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녀들의 우정? 같은 것을 보는 것 역시 흥미롭기도 하고요. 지나치게 현실적인. 그래서 자칫 잘못하면 너무나도 아플 것 같지만 그래서 더 아름다운 그녀들의 왕자님 찾기. 더 이상 백마 탄 왕자를 기다리지 않고 자신이 직접 백마를 잡고자 하는 여자들의 이야기. 여러분은 왕자님을 기다리시나요? 찾으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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