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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책방] 가우스 전자 2

권정선재 2013. 7. 30. 07:00

[행복한 책방] 가우스 전자 2

 

직장인이라면 공감 100% 직장인이 아니라도 공감하는 만화 [가우스 전자] 그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지금도 꾸준히 네이버를 통해서 연재가 되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행본으로 만나게 되면 요 느낌이 꽤나 나쁘지 않습니다. 일단 여태 만화들보다는 확실히 두툼한 느낌을 자아내거든요. 물론 안에는 컷이 크게 들어가서 두툼한 것에 비해서 내용이 그다지 많지는 않습니다. 분명히 한 번 인터넷을 통해서 만났던 것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만화가 매력적인 것은 바로 공감이라는 것이 가지고 있는 힘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맞아. 나도 이랬어. 나도 이럴 거야. 이런 생각을 하면서 볼 수 있으니 말이죠. 만화가 공감을 할 수 있다는 것은 그 자체로 충분한 가치를 의미하는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공감을 할 수 없는 만화는 아무래도 즐기기 어려우니까요.

 


가우스전자 2

저자
곽백수 지음
출판사
중앙북스 | 2012-10-25 출간
카테고리
만화
책소개
직장생활 잘하려면 『가우스전자』 정도는 읽어야하지 않겠어?회사 ...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게다가 이야기가 공감이 되면서도 동시에 그 안에 담긴 캐릭터들이 사랑스럽다는 점도 강점입니다. 각각의 캐릭터들이 1권에 비해서 더 제대로 자리를 잡았거든요. 아무래도 사무실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만큼 캐릭터들이 제대로 자리를 잡지 않는다면 독자의 입장으로 그다지 공감을 하기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각각의 캐릭터가 모두 다른 이야기를 하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펼칩니다. 게다가 일일 연재라서 꽤나 많은 캐릭터가 나오는 데다가 자칫 잘못하면 오랜 기간 나오지 않을 수도 있음에도 잊히지 않는다는 것은 그 만큼 캐릭터들이 완벽하게 자리를 잡아서 가능한 것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간만에 나오더라도 그 캐릭터가 어떤 캐릭터인지 바로 눈에 보이니 말이죠. 그리고 그러다 보니 이야기도 그다지 방해를 하지도 않습니다.

 

캐릭터들이 귀엽게 생긴 것 역시 이 만화를 쉽게 접하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굉장히 친숙한 느낌이 들면서 동시에 어떻게 보면 허술하기도 하잖아요. 동글동글 사랑스러우면서도 부담스러울 정도의 장신이 아니니 더 익숙하고 사랑스럽게 느껴집니다. 공감을 할 수 있는 캐릭터들인 동시에 곁에서 볼 수 있는 그런 사람들이니까요. 일부러 멋지게 그리지 않는 것이 더 좋습니다. 더 정겨운 느낌이 든다고 해야 할까요? 그리 낯선 느낌이 아닙니다. 사실 우리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가 연예인처럼 잘 생긴 것은 아니잖아요. 그런데 만화 속의 캐릭터라고 해서 무조건 그런 사람들만 있다면 그것도 꽤나 낯설지 않을까요? 진짜로 우리 주위에 있는 사람들처럼 친숙한 외모를 가지고 있는 것 역시 이 만화를 더 사랑스러운 눈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줍니다.

 

다만 단행본을 구매했을 때만 느낄 수 있는 그러한 매력은 아무래도 적은 편입니다. 이미 웹툰을 통해서 작가의 말로 독자들을 만나고 있는 상황이니 말이죠. 게다가 보통의 웹툰들이 단행본을 출간하게 되면 자신만의 특별한 이야기를 풀어내면서 단행본을 구매한 사람들을 위해서 만족도를 높이는 것과는 다르게 [가우스 전자 2]는 그러한 재미는 좀 적은 편입니다. 보통은 스페셜 만화가 들어가기도 하는데 말이죠. 물론 그 자체의 재미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굳이 웹에서 볼 수 있는 것을 단행본으로 다시 구매를 했다는 것은 그것만의 무언가가 있기를 바라는 것일 텐데 조금 아쉽습니다. 하지만 웹툰의 재미를 고스란히 가지고 있는 것은 분명한 강점입니다. 누구나 공감을 할 수 있는 매력적인 이야기가 한 가득 담겨 있는 [가우스 전자 2]로 여름 나기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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