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현의 팬픽] 체육 선생님 완 +2
“이사장하고 무슨 사이야?”
“뭐가?”
“정말 친구야?”
“그게 무슨 말이야?”
수현의 물음에 현우가 입을 쭉 내밀었다.
“너 지금 이상해.”
“내가 뭘?”
“지금 질투를 할 것이 없어서 나랑 두준이 사이를 질투하는 거야? 우리 정말 완벽하게 친한 친구거든. 김수현. 네가 이렇게 나를 못 믿을 줄은 몰랐다. 이거 정말 실망인데. 내가 고작 그래?”
“형을 못 믿는 것이 아니야.”
수현이 손톱을 물면서 고개를 흔들었다.
“그 인간이지.”
“어?”
“윤두준.”
“에이.”
현우는 혀를 내밀며 고개를 저었다.
“이미 다 잊기로 했는 걸.”
“뭐?”
“아. 아니.”
현우는 입을 가리고 눈을 동그랗게 떴다. 분명히 두 사람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이 분명했다.
“정말 미치겠다.”
수현은 그대로 바닥에 누웠다. 현우도 잠시 그런 수현을 내려다 보더니 그대로 그의 옆에 나란히 누웠다.
“네 옆에 누우니 좋다.”
“이게 다 내 죄지.”
“무슨 죄?”
“이현우처럼 귀여운 남자를 사랑하는 죄. 너무 귀여운 이 남자 다른 사람이 그냥 가져가면 어떻게 하나 고민을 하게 되니까. 정말 미치겠다. 이현우. 너 도대체 왜 이렇게 사랑스러운 거냐?”
“그게 뭐야?”
현우는 씩 웃으면서 고개를 저었다.
“수현아.”
“응?”
“사랑해.”
“하여간 여우.”
현우는 수현의 품에 안겨서 가만히 그의 가슴을 만졌다. 수현은 다소 거칠게 숨을 쉬면서 잠시 그것을 그대로 견디더니 벌떡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잠시 원망스러운 눈으로 현우를 바라봤다.
“당신 잘못이야.”
“어?”
“당신 죄라고.”
그리고 그대로 현우에게 입을 맞췄다. 그리고 손으로 현우의 몸을 더듬는 순간 갑자기 누군가 머리를 때렸다.
“누구야?”
“여기 학교다.”
두준이었다.
“이현우. 너는 체육 선생이 되어가지고 학교에서 지금 뭐 하는 거냐? 너 지금 미친 거 아니야?”
“미안.”
현우가 입을 내밀고 후다닥 자리에서 일어났다. 수현도 쭈뼛쭈뼛 자리에서 일어나 두준을 바라봤다. 두준이 다시 머리를 때렸다.
“왜 때려요?”
“너는 생각이 있는 녀석이냐? 없는 녀석이냐? 현우를 너무 사랑해서 두 사람 뭐 그거 하는 거 너 어른 되고 나서로 미루었다고 해놓고서는 지금 도대체 무슨 짓을 하는 건데? 그거 다 거짓말이냐?”
“그게.”
“하여간 한심해.”
“그러는 이사장님은 뭡니까?”
“뭐가?”
“우리 따라 다녀요?”
“뭐?”
수현의 말에 두준의 눈이 커다래졌다.
“너, 그 그게 무슨 말이야?”
“아니 그렇지 않고서야 지금 이게 말이 안 되니 그러죠. 늘 우리가 가는 곳에 있으니 말입니다.”
“아니거든.”
두준은 입을 쭉 내밀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리고 살짝 허리를 낮추고 현우의 귀에 입을 가져갔다.
“네 남친 왜 저려냐? 질투가 장난이 아니야.”
“그래서 귀엽잖아.”
“떨어지시죠.”
수현이 두 사람 사이에 끼어들었다. 두준은 새끼손가락으로 귀를 후비면서 건물 쪽으로 향했다. 그러다가 갑자기 뒤를 돌아서더니.
“키스는 내가 먼저였을 걸?”
“뭐라고요?”
현우가 따라가려는 수현의 손목을 잡았다.
“그래도 네가 더 좋았어.”
“아, 아니.”
두준과 현우는 서로를 보며 밝게 웃었다. 수현은 가운데서 머리를 마구 헝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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