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 창고/수현우 팬픽 [완]

[수현우 팬픽] 해변의 연인 3

권정선재 2013. 8. 7. 07:00

[수현우 팬픽] 해변의 연인 3

식사 하실 겁니까?”

네가 차리는 거냐?”

.”

화장실을 찾던 수현이 배를 벅벅 긁었다. 현우는 잠시 그런 수현을 눈을 가늘게 뜨고 보더니 시선을 내렸다.

여기 화장실 어디야?”

돌아가면 있습니까?”

옛날 화장실이야?”

아실 것 아닙니까?”

달랐을 줄 알았지.”

새로 했습니다.”

, 그래.”

수현이 씩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현우는 미간을 모으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리고 주방으로 들어갔다.

 

자기 어디 다녀와?”

화장실.”

수현이 눈을 비비며 일어나는 가인에게 부드럽게 입을 맞추었다.

아침 먹을래?”

아침?”

녀석이 차린다고 하던데?”

그래?”

가인은 하품을 하면서 기지개를 켰다.

그 녀석이랑 같이 먹는 것은 아무래도 좀 그런데? 자기가 나가서 메뉴가 무엇인지 좀 알아볼 수 있어?”

안 어렵지.”

땡큐.”

그래.”

수현은 밖으로 나서서 주방으로 들어섰다. 맛있는 냄새가 났다. 현우가 그를 힐낏 가볍게 바라봤다.

아침은 뭐냐?”

된장입니다.”

. 너 요리 잘 하냐?”

현우는 이번에도 대답이 없었다.

까칠한 놈.”

드실 겁니까?”

나는 먹는데. 내 여자 친구는 모르겠네. 들어가서 먹을 건지 물어볼게. 이런 거 안 좋아해서. 잠시만.”

수현은 다시 방으로 들어섰다. 가인은 가방의 모든 옷을 다 꺼내놓고 미간을 모으며 입을 내밀었다.

입을 옷이 없다.”

이렇게 많은데?”

당신은 여자를 몰라.”

여자가 아니니까.”

수현은 씩 웃으면서 가인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아침 된장인데.”

된장?”

가인은 미간을 모으며 고개를 저었다.

나 그런 거 안 좋아하는 거 자기가 알잖아.”

그럼 나 혼자 먹을게.”

나 두고 먹게?”

?”

치사하다.”

그게.”

수현이 어색한 표정을 지으며 머리를 긁저경. 현우가 이미 자신의 밥까지 다 차렸을 것 같았다.

나가서 말하고 올게. 이 근처에 가게도 어디 있는지 물어보고. 거기에서 자기 먹을 것 사면 되겠다.”

빵이라도 사와.”

알았어.”

나서는데 평상에 밥이 차려져 있었다. 현우는 무표정한 얼굴로 먼저 자리에서 밥을 먹고 있었다.

저기 미안한데.”

저기.”

?”

가봐.”

부엌에 가니 크로아상 샌드위치가 놓여있었다. 수현이 놀라서 접시를 들고 나와서 현우를 바라봤다.

이게 뭐야?”

안 먹을 것 같더라고.”

?”

오래된 빵이 아니니 그냥 먹어도 될 거야. 안에 들어있는 채소는 내가 기른 거고. 싫으면 말고. 그리고 당신은 밥 먹고 싶다며? 밥 먹어.”

? 알았어.”

수현이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으면서 방으로 샌드위치를 방으로 가져갔다. 가인이 놀라서 자신을 바라봤지만 수현은 가볍게 어깨를 으쓱하고 다시 밖으로 와서 자리에 앉았다.

너 솜씨가 좋다.”

하지만 현우는 여전히 말이 없었다.

안 심심하냐?”

현우는 먼저 밥을 싹싹 먹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수현은 입을 쭉 내밀었다.

차가운 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