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 창고/수현우 팬픽 [완]

[수현우 팬픽] 해변의 연인 5

권정선재 2013. 8. 9. 07:00

[수현우 팬픽] 해변의 연인 5

이게 마트야?”

뭐 부족합니까?”

그게.”

현우가 오자고 한 곳은 마트라고 하기에는 좀 그랬다. 그냥 규모가 조금 큰 슈퍼의 느낌이랄까? 하지만 이 동네에서 이곳이 가장 큰 모양이었다. 그리고 나름 없는 물건 없이 모두 있었다.

우리 오늘 고기 먹을까?”

고기 안 좋아합니다.”

어차피 나랑 내 여자친구가 먹을 건데 너만 안 주고 우리 두 사람 먹는 것도 좀 야박하잖아. 안 그래?”

안 그렇습니다.”

까칠한 놈.”

수현은 가볍게 현우의 머리를 헝클었다. 현우의 눈동자가 커다래졌지만 수현은 그런 그를 보지 않았다.

뭐로 먹을까? , 몸보신에는 소고기가 제대로 일 것 같기는 하지만 그래도 여름에 소는 좀 그렇지? 역시 삼겹살일까?”

이거 놓으시죠.”

? 아 미안.”

수현이 손을 모으며 뒤로 물러났다.

이게 내 버릇이야. 옆에 사람 만지는 거.”

필요한 거 다 사고 나오시죠. 저는 먼저 나가겠습니다.”

? .”

수현이 얼떨떨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그리고 코를 만지면서 작게 쿡 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귀엽네.”

 

젠장.”

현우의 입게 낮게 욕이 흘러나왔다.

도대체 이게 뭐야?”

현우는 발로 돌멩이를 가볍게 찼다. 머리가 복잡했다. 심장이 두근거리는데 그 이유를 알 수가 없었다.

 

. 고기도 사왔어?”

어차피 우리 휴가 온 건데. 즐겨야지.”

그런데 살 찔 텐데.”

당신은 좀 쪄야 해.”

? 언제 그렇게 생각을 했어?”

거울에 자신을 비춰보며 가인이 입을 내밀었다.

나 이런 거 싫다.”

뭐가?”

평소에 당신이 나를 아쉽다고 생각을 했다는 거 아니야. 나는 무지하게 완벽한 줄 알았는데.”

이게 또 왜 그렇게 되는 건데?”

그럼 아니야?”

아니야.”

수현이 씩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나는 우리 한가인 씨가 뭘 하던 다 사랑을 하니까 그런 건 하나도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 아무리 그래도 자기 말은 믿을 수가 없다니까. 대한민국에 자기처럼 립 서비스 좋은 사람도 없을 거야?”

그런가?”

수현이 머리를 긁적이며 씩 웃더니 가볍게 가인의 엉덩이를 두드렸다.

암튼 나와. 꼬맹이랑 같이 먹기로 했으니까.”

같이?”

그래도 우리 둘만 먹기는 좀 그렇잖아.”

아무래도 그렇지?”

그러니까.”

알았어.”

밖으로 나오니 현우가 후다닥 주방으로 숨었다. 수현은 쿡 하고 웃고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 주방으로 들어갔다.

고기 좀 구우려는데.”

여기에 굽죠.”

너 나한테 뭐 죄 졌냐?”

?”

현우가 미간을 모으며 수현을 노려봤다. 수현은 입을 내밀고 가볍게 어깨를 으쓱하며 명랑한 표정을 지었다.

아니 네가 나를 피하기에.”

제가 언제 피했다는 겁니까?”

아닌가?”

아닙니다.”

아니면 말고.”

수현은 하얀 이를 드러내며 씩 웃었다. 그리고 갑자기 현우에게 다가가서 그를 뒤에서 안았다. 현우가 그를 밀었지만 수현은 팔을 단단히 죄었다.

이 꼬맹이 네가 나를 이겨 먹으려고.”

순간 수현의 다리가 현우의 중심에 닿았다. 뭔가 딱딱함. 수현이 놀라서 현우를 놓았다. 현우는 잠시 물끄러미 수현을 바라봤다.

너 뭐냐?”

당신 뭐야?”

?”

내가 왜 이래?”

현우는 잠시 수현을 물끄러미 바라보더니 그대로 그에게 입을 맞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