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 창고/수현우 팬픽 [완]

[수현우 팬픽] 은위 애프터 25

권정선재 2013. 8. 9. 19:00

[수현우 팬픽] 은위 애프터 25

도대체 그 녀석들이 왜 그리 강한 거야? 젠장. 도대체 제대로 일을 하는 녀석은 하나도 없는 건가?”

죄송합니다.”

사내는 고개를 숙였다. 수많은 사내들이 모두 자신이 죄를 지은 것처럼 고개를 숙였다. 이리 쉽게 당할 줄은 몰랐다.

막아야 한다.”

알고 있습니다.”

잘못 하다가는 이 나라에 있는 우리 사람들이 모두 죽을지도 모른다고. 그런데 그 녀석은 어떻게 그렇게 강한 거지. 아무리 두 조장이라고 하더라도 우리도 연어다. 우리도 다르지 않다고.”

하지만 그들은 다릅니다.”

다소 뾰족하게 생긴 사내 하나가 앞으로 나섰다.

그들은 제대로 짐승이니까요.”

짐승?”

.”

사내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들처럼 그저 훈련을 받은 혁명 전사라고 생각을 하면 안 됩니다. 애초에 그들은 우리랑 다르니까요.”

뭐가 다르지?”

조장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서는 다른 조원을 죽여야만 가능합니다. 그들은 그것을 이미 한 사람들입니다. 감정 같은 것이 없는 녀석들이죠. 그런 녀석들하고 붙어서 쉽게 이길 리가 있겠습니까?”

사내는 아랫입술을 세게 물었다.

그럼 방법은 뭐지?”

곧 틈이 생길 겁니다.”

?”

이걸로 남조선 간나 새끼들도 움직일 테고 말이죠.”

그런가?”

사내는 턱을 어루만졌다. 하루라도 빠르게 이 일을 마치고 고국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아무리 노력해도 이곳은 익숙해지지 않았다.

 

안 데려다 주셔도 됩니다.”

그래도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지만.”

괜찮아.”

류환이 하얀 이를 드러내며 웃자 해진은 자신도 모르게 해맑은 표정을 지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류환은 가만히 해진이 학교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더 이상 보이지 않을 때가 되어서야 자리를 피했다.

 

방법은 없나?”

미안하군.”

젠장.”

수혁의 말에 류환이 낮게 욕설을 내뱉었다.

도대체 이 나라는 제대로 하는 것이 뭐가 있지? 이렇게 눈에 보이는 적도 제대로 못 잡는 건가?”

나도 답답해.”

너는 그저 답답하고 말겠지. 하지만 이쪽은 목숨을 걸고 있다. 이게 얼마나 두려운 일인지 모르는 건가?”

원류환도 두렵나?”

서수혁.”

미안해.”

수혁은 깊은 한숨을 토해내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애초에 이 나라 정부가 너희를 신뢰하지 않고 있으니까. 너희를 도울 방법을 찾는 것도 그리 쉽지는 않다.”

젠장.”

그래도 포기는 하지 마. 내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너희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을 테니까. 그리고 북에서 온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는 빠르게 알아줄 거야. 우리도 그들은 위협이 될 테니까.”

그나저나 당분간 일은 없는 건가? 이런 상황일수록 내가 나서야 그들도 움직일 것 같은데 말이야.”

너무 위험해.”

이미 위험하다.”

수혁은 가만히 류환을 응시했다. 그리고 한숨을 토해내며 입에 담배를 물었다. 류환은 그런 수혁을 물끄러미 바라보더니 자신이 그 담배를 뺴앗아서 입에 물었다. 수혁의 눈이 커다래졌다.

담배는 안 피는 줄 알았는데?”

몸에 좋지 않으니까.”

지금은?”

스트레스가 더 안 좋을 걸?”

그게 답이네.”

수혁은 씩 웃으면서 불을 건넸다. 류환은 깊이 연기를 뿜고 멀리 바라봤다. 더 이상 숨을 수가 없었다.

최선의 방어는 공격이야. 이쪽이 공격을 한다면 저쪽도 살기 위해서 뭐라도 말을 할 거다. 분명하지.”

그래.”

수혁은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알아보지.”

 

, 젠장.”

남자가 뒤로 주춤주춤 물러나면서 이것저것 던졌다. 하지만 류환은 차분한 걸음으로 그를 따랐다.

너는 뭐지?”

배신자를 처단할 뿐이다.”

더 많은 돈을 줄게. 네가 평생 누리지 못할 것을 내가 해주갔어. 그러니 나를 여기서 살려주라. 그러면 내가 뭐든 다 해주마. 더 많은 돈을 줄게. 이런 것은 네 정부도 제대로 못해줄 거다.”

나는 조국을 배신한 너를 처단하는 거다.”

뭐라고?”

남자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그럼?”

위대한 조국의 돈으로 이런 높은 위치에 있는 너 같은 인간을 보는 일은 너무나도 역겨우니까.”

그것이 오해야. 나는 말이야. 그런 적이 없다.”

죽어라.”

안 돼!”

류환은 남자의 목에 칼을 그었다. 잠시 꿈틀거리던 남자는 그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심호흡을 하는데 또 다른 인기척이 느껴졌다.

나와라.”

그리고 순간 칼이 류환을 겨누었다. 류환은 아슬아슬 피하면서 검은 인형과 몇 번의 합을 겨뤘다.

너는 뭐지?”

역시 오성 조장 원류환은 달라.”

너는?”

이름은 모르지만 눈에 익은 자였다. 사내의 검이 그대로 류환의 가슴을 치고 들어왔다. 류환은 그것을 옆으로 밀치고 다리를 걸어서 사내를 넘어뜨렸다. 그리고 사내의 목에 그 칼을 도로 가져갔지만 사내는 버텼다.

네가 이런다고 살 수 있을 것 같지?”

너는 죽는다.”

죽여 보라. 나는 죽디 않아.”

죽일 거다.”

류환이 팔에 힘을 주었다. 사내는 그것을 버텨내려고 했지만 류환의 힘이 너무나도 강했다. 사내는 마지막 힘으로 무릎으로 류환을 찍었다. 날카로운 칼이 그대로 등을 파고 들었지만 류환은 이를 악물고 팔에 힘을 주었다.

이런 괴물 새끼.”

너는 지금 방심했기에 죽는 거다.”

다리에 힘이 간 사이 류환이 팔에 더욱 힘을 주었고 사내는 자신의 칼에 들린 칼로 인해서 목을 찔렸다.

젠장.”

류환은 비틀거리면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밖으로 나와서 수혁을 본 순간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수혁이 당황해서 달려오자 그의 품에 기대서 그대로 정신을 잃었다. 너무나도 지쳐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