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현우 팬픽] 사랑일까요? 01
“안녕?”
“어, 안녕.”
현우는 어색하게 손을 들면서 자신이 앉아야 하는 자리의 옆에 앉은 아이를 보며 손을 들었다. 수현도 어색하게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가 짝이야?”
“그런 모양이네.”
담임 마음대로 자리는 정해져 있었다. 낯선 곳으로 전학을 온 까닭에 친구가 없던 둘은 어색한 표정으로 자리에 나란히 앉았다.
“너 이름이 뭐냐?”
“어? 너, 너는?”
“아. 나는 김수현. 너는?”
“이현우.”
현우는 눈웃음을 지으며 손을 내밀었다. 수현은 바보처럼 그런 현우를 멍하니 바라보다가 오른손을 내민 현우에게 왼손을 내밀었다. 현우는 킥 하고 웃더니 그런 수현에게 왼손을 내밀어 잡았다.
“너 왼손잡이야?”
“어? 어.”
“신기하다.”
“뭐가?”
“나 왼손잡이 친구 하나도 없었거든. 다들 재미도 없이 오른손잡이야. 그런데 왼손잡이라니. 반가워.”
“어.”
수현은 바보처럼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너희 둘이 원래 아는 사이냐?”
순간 까불까불한 느낌의 기웅이 두 사람의 앞에 앉아서 뒤를 돌아봤다. 수현과 현우가 어색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아, 아니.”
“오늘 처음 봤는데?”
“그런데 무슨 손을 그렇게 잡아?”
“어?”
“그게.”
“너희 이상하다.”
“이상하기는.”
“아무 것도 아니거든.”
기웅이 뭐라고 하자 두 사람은 화들짝 놀라면서 손을 놓았다. 기웅은 낄낄거리면서 두 사람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너희 되게 잘 어울린다. 사귀면 될 것 같아.”
“너는 남자들한테 무슨 말이냐?”
“남자들이라고 못 사겨?”
기웅의 물음에 수현과 현우는 서로를 슬쩍 보고는 황급히 눈을 아래로 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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